▲갑옷과 현대의 전투복을 입고 전쟁놀이를 하는 아이들송춘희
고구려 무용총의 사냥하는 사람들 모형 앞에서 얼굴을 내민 채 고구려의 무사가 된 아이들은 즐거워했다. 청동기시대에는 청동이나 돌로 칼을 만들어 집단 간의 싸움이나 사냥에 썼으며 원삼국시대에는 철기가 일반적으로 널리 쓰이게 된다. 고구려의 무사들은 적의 공격에 대비해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 쇠로 만든 갑옷과 투구를 쓰게 된다.
목가리개와 투구를 쓴 한 아이가 갑자기 "공격하라!"하고 외치자 다른 아이는 그 옆에 있는 오늘날의 전투복을 입고 "돌격!"하고 외친다. 전쟁놀이를 하는 아이들은 어느새 고구려의 무사와 현역병이 되어있다.
전쟁놀이를 하던 아들아이가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내게 묻는다.
"엄마! 근데 왜 전쟁을 하죠?"
"응~ 인간의 욕심이 전쟁을 만들지 않았을까?"
"그럼 싸우지 말고 자기가 가진 것 나누어 쓰면 되잖아요."
제법 기특한 생각을 말하는 아들아이의 뒤에 대고 마음속으로 말했다. '그러게 말이야. 선호야 네가 자라나는 세상에는 네 소원대로 절대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나도 바랄게.'
마음과 영혼의 소리 음악이야기 코너
전쟁놀이를 마치고 우리는 음악이야기 코너로 갔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 음악이 없다면 세상이 얼마나 각박해질까? 요즘에는 라디오나 오디오만 켜면 언제든 우리가 좋아하는 음악을 즐길 수 있지만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음악을 즐겼을까?
옛날에는 사람과 신을 이어주는 제사장이란 사람이 옷에 청동기를 달아서 신성함을 나타내기도 하고 청동방울을 손에 들고 흔들면서 신에게 풍요를 기원하였다고 한다. 제법 묵직한 청동방울을 흔들어 보니 딸랑이는 소리가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