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유권자 절반, '민주당 선거연합' 찬성

[여론조사]'범여권과의 연합' 선호... 실현가능성은 '글쎄'

등록 2006.03.02 23:52수정 2006.03.02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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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를 90여일 앞둔 상황에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등 정치권 일각에서 '평화통합세력' '범민주개혁세력' 등 각기 다른 이름으로 선거연합을 주창하고 있다. 여기에는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고건 전 총리가 주도하는 제3의 정치세력과의 연합도 거론되고 있다.

실제 지방선거 전 정치세력간 연대와 연합 가능성과는 별도로 선거연합에 대한 기대감은 쉽게 가라앉지는 않고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최후 보루'이자 우리당의 '발원지'라고까지 지칭되는 광주와 전남지역민들은 어떻게 인식하고 있을까.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 지역 유권자 절반 이상이 민주당이 열린우리당 등 범여권과의 선거연합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남 51% '민주당의 우리당 등 범여권 연합' 찬성

a 광주전남지역민 절반이상이 민주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등 범여권과의 선거연합을 하는 것에 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전남지역민 절반이상이 민주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등 범여권과의 선거연합을 하는 것에 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 미디어리서치

<오마이뉴스>·KBS·<광남일보>가 지난 2월 24∼26일 사이 광주와 전남지역 유권자 각각 1000명씩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다른 정당들과 선거연합 혹은 선거공조를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광주·전남지역 응답자(2000명) 51.4%는 찬성한다고 답했으며 33.6%는 반대했다(모름·무응답 15%).

선거연합 찬성 의견은 60세 이상(59.2%)·동구지역(57%)에서 높았고 반대 의견은 30대(40.2%)·화이트칼라(41.0%)·대학재학이상(37.6%)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지역에서는 7.9%가 "매우 찬성한다"고 답했으며 44.6%는 "대체로 찬성한다"고 답해 52.6%가 찬성 의견을 내놨다. "대체로 반대한다"는 23.0%, "매우 반대한다"는 10.0%로 조사됐다(모름·무응답 14.5%). 정당지지층 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59.6%(반대30.7%)·열린우리당 55.6%(반대31.3%)가 찬성한 반면, 민주노동당 지지층에서는 반대 의견이 높았다(찬성 46.2%, 40.7%).

전남지역의 경우에도 찬성 의견(매우찬성 10.3%, 대체로 찬성 40.4%)이 50.7%로 반대(대체로 반대 33.9%, 매우 반대 8.1%)의견보다 15%P 이상 높게 조사됐다(모름·무응답 15.4%). 여기에서는 열린우리당 지지층 57.4%(반대30.5%), 민주당 지지층 53.6%(반대33.3%)가 찬성했다.


고건 등 제3세력보다 우리당 등 범여권과의 연합 선호

a 민주당과 여타 정치세력의 선거연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민주당과 여타 정치세력의 선거연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 미디어리서치

그렇다면 선거연합에 찬성하는 이들은 민주당이 어떤 세력과 공조해야 한다고 생각할까. 선거연합에 찬성하는 응답자 절반 이상은 '고건 전 총리 등 제3세력과의 연합'보다는 '열린우리당 등 범 여권과의 연합'을 더 선호했다.

선거연합에 찬성한 응답자(1028명)만을 대상으로 "민주당이 어떤 식의 선거연합을 하는 것이 좋다고 보십니까"라고 물었더니 '고건 등 제3세력과의 연합'(31.0%)보다는 '열린우리당 등과 범여권 연합'(51.5%)을 더 선호한 것으로 조사됐다(모름·무응답 15%).

광주지역 선거연합 찬성층(525명) 52.6%는 '열린우리당 등과 범 여권연합' 방식을 선호했으며, 다음으로는 '고건 등 제3세력과의 연합'( 32.6%), 한나라당 등과 범야권 연합(6.1%) 순으로 조사됐다(모름·무응답 8.8%).

전남지역 찬성층(507명) 역시 '범여권'(50.7%) - '고건 등 제3세력'(30.0%) - '범야권'(6.1%) 순으로 조사됐다(모름·무응답 13.2%).

그러나 선거연합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렸다. 광주전남지역 전체 응답자 40.5%('매우 가능' 3.9%, '어느정도 가능' 36.6%)는 "가능하다"고 전망한 반면 "불가능하다"고 전망한 응답자도 37.5%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에서 44.1%('매우 가능' 3.5%, '어느정도 가능' 40.6%)가 "가능하다"고 전망했으며 39.4%('별로 가능성없다' 32.9%, '전혀 없다' 6.5%)는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모름·무응답 16.5%).

전남의 경우 "가능성이 있다"가 38.2%('매우 가능'이 4.2%, '어느정도 가능' 34.0%), "없다"가 36.1% ('별로 없다' 30.0%, '전혀 없다' 6.1%)로 양쪽 전망이 팽팽하게 나왔다(모름·무응답 25.7%).

지방선거 관심도, 전남은 높고 광주는 다소 낮아

한편 광주지역은 지방선거 관심도가 다소 낮은 반면 전남지역은 더 높은 것으로 타나났다.

'현재 지방선거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에 광주지역에서는 '매우 관심이 있다' 9.5%, '다소 관심이 있다' 35.8% 등 모두 45.3%가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53.7%('별로 없다' 42.6%, '전혀 없다' 11.1%)가 무관심층으로 조사됐다(모름·무응답 1.0%).

반면 전남지역에서는 "관심있다"는 층이 57.4%('매우 있다' 18.5%, '다소 있다' 38.9%)로 다소 높았다. "관심 없다"는 답변은 41.8%('별로 없다' 33.1%, '전혀 없다' 8.7%)로 조사됐다(모름·무응답 0.8%).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지난달 24~26일까지 '구조화된 질문지'에 따라 전화면접조사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 수는 광주와 전남 각각 1000명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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