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에 걸쳐 '새만금' 논란이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6일 도올 김용옥 순천대 석좌교수가 최종 물막이 공사를 20여일 앞둔 전북 부안군 새만금 방조제 공사현장에서 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일인시위를 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남소연
도올 김용옥 순천대학교 석좌교수가 새만금 방조제를 찾아 마지막 물막이 공사를 재개하려는 정부와 전라북도에 대해 "정치모리배들이 히로시마 원폭보다 더 우매한 짓을 벌이고 있다"고 일갈했다.
6일 오후 1시 30분경 도올은 새만금 2공구의 마지막 물막이 공사를 준비 중인 방조제를 찾아 '새만금을 살려야 전북도민과 우리나라가 산다'는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벌였다.
"대법원, 존엄한 문제의식으로 판결을"
도올의 1인시위는 방조제 뿐 아니라 물막이 공사 재개를 위해 작업을 하던 포크레인에서도 이어졌다.
시위에 나선 도올은 "새만금 공사가 이런 방식으로 진행돼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왔다"며 "일반 국민들은 정말 긴박한 문제라고 느끼질 못하니까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도올은 "새만금은 강하구 갯벌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지구환경의 보고"라며 "물막이 공사를 강행한다면 새만금 갯벌과 서해 앞바다는 죽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새만금 문제는 승패와 가부의 문제가 아니며 개발을 막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갯벌을 살리고 물막이 공사를 하지 않는다면 얻는 것이 더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올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정확한 가치판단을 내려야 한다"며 "대통령은 이상주의적 측면이 있다, 이것을 단호하게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기대를 담아 끝막이 공사 중지를 촉구했다.
도올은 오는 16일로 예정돼 있는 대법원 선고에 대해 "대법관들의 판단력과 도덕적 양심을 믿기에 내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전제하고 "존엄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판결해 주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도올은 이날부터 8일까지 새만금 공사 현장에서 1인시위를 벌인 후 서울에서도 1인시위를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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