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도난 남은들상여 전량 회수

흥선대원군 부친 유골 운구 때 사용, 국립고궁박물관 관리 계획

등록 2006.03.16 15:33수정 2006.03.17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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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들 상여(문화재청 자료)
남은들 상여(문화재청 자료)문화재청
지난해 12월 도난신고 된 '남은들상여'(중요민속자료 제31호)의 주요 장식부재가(8종 41점) 최근 전량 회수됐다.

15일 문화재청(청장 유홍준)은 문화재청 사범단속반이 지난 10일 저녁 9시 45분께 신탄진 휴게소(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주변에서 버려져 있던 장식부재를 발견, 회수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그간 불법문화재 거래자 등에 대한 탐문조사를 통해 조사 범위를 좁혀나가자 범인이 증거를 없애고 빠져나가기 위해 도난품을 신탄진 휴게소 인근에 버리고 나서 스스로 전화를 걸어 버린 장소를 알려주고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도난당했던 장식부재(문화재청 자료)
도난당했던 장식부재(문화재청 자료)문화재청
'남은들상여'는 흥선대원군의 부친인 남연군(南延君 1788-1836)의 묘소를 1846년 경기도 연천의 남송정에서 충남 예산군 덕산면 상가리(107-1번지)로 이장하면서 유골을 운구할 때 사용하였던 것이다.

왕실은 이장 후 이 상여를 예산군 덕산면 광천리 주민들에게 하사했고, 마을 주민들은 마을 입구에 보호각을 마련하여 보관해 왔었다.

문화재청은 '남은들상여'가 조선조 왕실에서 제작된 것으로 조각사·의례풍습 연구에 매우 귀중한 민속문화재임을 감안, 안전하게 보존 관리하고 학술연구에 사용하기 위해 예산군, 지역주민들과 협의, 이달 중 이를 기탁 받아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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