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천여 개 공모전, 콘테스트 전문가 아세요?

[인터뷰] 국내 1호 공모전 코칭 전문가 이동조 씽굿 편집장

등록 2006.03.17 16:56수정 2006.03.1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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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진행되는 현상(懸賞, 상품이나 상금을 내거는 일) 공모전은 파악하기 힘들 정도로 많다. 매년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대학생 공모전만 500여 개. 더구나 다양한 형식의 공모 프로그램을 합하면 1년에 1000여 개가 넘는다.

이런 현상은 2000년대 들어 실용주의와 취업난 시대의 대학문화와 무관하지 않다. 대학생들의 관심사가 취업, 실용, 경력, 경험, 기업문화 등으로 옮겨지면서 취업 특전, 기업문화 경험, 많은 장학금 등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공모전 열기가 높아진 것.

이 공모전 열풍 속에 대학생과 기업의 메신저 역할을 하는 이가 있다. 국내 최초 공모전 코칭(Contestcoaching)전문가인 대학매거진 '씽굿(Thinkgood)' 이동조 편집장이다. 그는 공모전이 활발하지 않았던 90년대 중반부터 지금까지 10여 년 째 대학언론의 공모전 코너를 전담해오고 있는 이른바 '대한민국 1호 공모전 전문기자'다.

공모전, 기업과 대학생의 이해관계 일치

이동조 편집장은 15년을 대학생을 위한 언론활동에 몸담고 있으며, 특히 공모전부문에서 대학생과 기업의 다리역할을 하는 등 공모전 코치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동조 편집장은 15년을 대학생을 위한 언론활동에 몸담고 있으며, 특히 공모전부문에서 대학생과 기업의 다리역할을 하는 등 공모전 코치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조창선
공모전 붐과 함께 자연스레 공모전 전문가의 길을 걷게 된 그는 지난 2000년부터 국내 최대 공모전 포털 사이트 '씽굿공모전(www.thinkcontest.com)'을 기획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여름과 겨울엔 '공모전가이드북'이란 단행본을 국내 최초로 기획 발간해 전국 300여 개 대학 등에 무료로 배부해 큰 인기를 모았다. 공모전가이드북은 앞으로 분기별로 발행될 예정이다.

"공모전이 취업과 인재채용의 기회로 활용되면서 학생과 기업 모두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공모전은 요즘 대학생들의 관심사를 가장 쉽고 효과적으로 발휘해 볼 수 있는 무대입니다. 기업 역시 참신한 아이디어와 인재 확보의 장으로 공모전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대학생과 기업의 이해와 요구가 딱 맞아떨어지는 것이 바로 공모전인 셈이지요."

공모전 코칭 전문가로 이동조 편집장이 하는 일은 크게 두 가지. 공모전 사이트에 실시간 공모전 정보가 올라오면 공모전 참여 전략을 일일이 코치해 주는 코칭 코너 담당이 그 중 한 가지.


두 번째 역할은 기업의 공모전 기획 준비자들을 코치해 주는 일. 신규 공모전을 시행하려는 기업 담당자들에게 다양한 공모전 기획 방법을 상담해준다.

"대학생뿐만 아니라 기업에서도 문의가 많습니다. 기업담당자들은 어떻게 공모전을 마케팅이나 인재확보에 활용하는지, 어느 시기에 얼마의 상금으로 어떤 홍보 방법을 통해 개최해야 하는지 궁금해 합니다. 이 때문에 최근 공모전가이드북에 '공모전 기획자를 위한 체크리스트 12'라는 제목으로 공모전을 성공적으로 기획하는 방법을 소개한 것이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이 편집장은 공모전이 매우 매력적이라고 말한다. 그야말로 지식정보화시대 산학협동의 가장 선진적인 프로그램이며 젊은이들의 순수한 아이디어 전장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공모전에는 학점이나 출신대학, 서울이든 지방이든 상관없어요. 오직 능력과 창의력, 아이디어로 누구나 1등이 될 수 있고, 수상자들에겐 인턴 기회나, 취업특전 등 많은 혜택이 있습니다."

대학생과 대학행정 관계자, CQ 높일 때

이런 매력에 푹 빠져 '공모전 코칭(Contestcoaching)'이란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공모전지수(CQ)'라는 신조어도 직접 만든 이 편집장. 그는 대학생과 대학행정 관계자들에게 CQ를 높이도록 노력하라고 외치고 다닌다.

그가 말하는 'CQ'(Contest Quotient)란 논문, 디자인, 광고, 마케팅 등 각종 공모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아이디어와 창의력 수준이다. 공모전 지수가 높은 이가 바로 시대의 흐름을 정확히 포착하고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기획형 인재라는 것. 특히 대학은 이런 인재를 키우고 위해 재학생들에게 공모전 정보를 제공하고 공모전 당선자들을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후원이 필요하다는 것.

이동조 국장은 다양한 공모전 매체를 제작하는 것뿐만 아니라 개인 블로그(blog.naver.com/gljjang21)까지 따로 운영하며 공모전 맞춤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올 상반기 연세대, 서강대, 아주대 등 다양한 대학에서 '공모전 성공전략 특강'도 예정돼 있는 등 공모전 전도사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공모전은 용돈, 경험, 도전, 취업을 한꺼번에 잡는 대학생들만의 특권입니다. 설문조사를 해보면 공모전 참여경험이 실제로 20%에 지나지 않습니다. 말하자면 블루오션 지대라고 생각됩니다. 나머지 70∼80% 학생들은 해보고 싶다는 다짐만 합니다. 한번 도전해 보세요. 공모전은 엄청난 기회를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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