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갑, 경선방식 반발에 "당 결정 승복해야"

등록 2006.03.17 17:51

수정 2006.03.17 18:42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광주시당 청년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한 한화갑 대표가 당원들과 함께 '꼭지점 댄스'를 추며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했다.오마이뉴스 강성관

한화갑 민주당 대표는 광주광역시장과 전라남도지사 후보 선출을 '여론조사 경선'으로 결정한 데 대한 갈등에 대해 "당이 결정을 했으면 승복해야 한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17일 오후 민주당 광주시당 청년특별위원장 취임 행사 참석차 광주를 방문한 한화갑 대표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에 따라 여론조사 경선 방식에 강력히 반발하며 "중대 결심"을 언급한 일부 예비후보들이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다.

한 대표의 "승복해야 한다"는 발언은, 박주선 전남지사 예비후보와 전갑길 광주시장 예비후보가 '여론조사 경선방식 재심의'를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받아들일 뜻이 없다는 것을 피력한 것으로 이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경선 방식에 대한 재심의' 여부에 대해 "당에서 자유롭게 의견 나누어서 결정했으면 승복해야 한다"며 "당이 일부 후보들의 반발에 이끌려다니면 리드하는 역할을 할 수 없다"고 잘라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사당화' 비난에 대해 "한화갑 사당화라고 하는데 그 정도의 힘이라도 있으면 좋겠다"면서 "내가 누구를 (후보로) 만들기 위해서 공특위에 특별히 지시했다고 하면 그 비밀이 지켜졌겠느냐"며 '한 대표의 의중이 실린 결정 아니냐'는 비난을 부인했다.

한 대표는 16일 국창근 전남지사 예비후보가 주장한 '대표직 퇴진-고건 전 총리 대표'에 대해서도 "고건 전 총리를 데려와라, 그러면 대표시킬 것이다"며 "내가 오시라고 사정까지 했다, 그런 정도의 애당심이 있었다면 지금까지 뭐하고 있다가 그런 말을 하느냐"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 대표는 이와 함께 "광주와 전남에서는 어떤 후보가 되더라도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이날 한 대표는 광주시당 청년위원회 발대식 행사에 참석해 당원 120여명과 함께 '꼭지점 댄스'를 함께 추며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하기도 했다.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