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지역 대학생 등록금 해결 '3보 1배'

대학생 30여명 참석, 교육재정 7% 확보 주장

등록 2006.03.18 13:44수정 2006.03.19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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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교육부 앞에서 서울지역 대학생들이 3보1배 시위를 한 데 이어 부산지역에서도 본격적인 등록금 투쟁이 시작됐다. 부산울산경남지역 대학생연합(이하 부경대련) 소속 30여명은 17일 오후 6시 부산 서면 쥬디스 옆 도로에서 '금요일엔 서면에서 3보 1배를'이란 이름으로 3보1배 시위를 벌였다. 그들이 내건 주장은 등록금 문제와 교육재정 7% 확보.

a 대학생들의 등록금 문제 해결을 위한 3보 1배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대학생들의 등록금 문제 해결을 위한 3보 1배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 박정일

학생들은 "부산 시민이 하나 되어 등록금문제 해결하자"라고 외치며, 10여 분간에 걸쳐 등록금 문제를 설명했다. 그들은 이 문제가 더 이상 학생들만의 것이 아니며 이대로 두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동참해줄 것을 부탁했다.

a 부산, 울산, 경남 지역 대학생들이 3보1배를 하게 된 이유를 외치고 있다

부산, 울산, 경남 지역 대학생들이 3보1배를 하게 된 이유를 외치고 있다 ⓒ 박정일

이어 그들은 "대학생이 힘을 모아 등록금 문제 해결하자"라고 큰 소리로 구호를 외친 뒤, 3보 1배를 시작했다. 잠시 뒤 주변을 지나던 사람들과 상인들이 하나둘 관심을 보였다. 학생들을 지켜보던 정명훈(25, 경성대학교)씨는 "같은 대학생 입장으로 마음 같아서는 같이 3보1배에 참여하고 싶다"며 "등록금이 비싸 학비를 벌기 위해 여러 번 휴학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3보1배를 하면서까지 사람들에게 등록금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려는 모습이 이해가 간다"고 덧붙였다.

a "등록금 문제 해결, 교육재정 확보"를 외치며 3보 1배를 하는 학생들

"등록금 문제 해결, 교육재정 확보"를 외치며 3보 1배를 하는 학생들 ⓒ 박정일

a 추운 날씨에도 맨손으로 3보 1배를 하는 학생들의 모습

추운 날씨에도 맨손으로 3보 1배를 하는 학생들의 모습 ⓒ 박정일

행사에 참여한 한국해양대학교 황인선 총학생회장은 "현재의 정책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등록금 인상이 계속된다. 이제는 (등록금) 인상폭을 낮추고 교육재정 7%를 확보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다음 주 30일에는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최순영(민주노동당) 의원의 길거리 강연과 부경대련 소속 대학생 330여명이 참여하는 3보1배 시위가 열린다. 330여명 참여는 3월 30일 대학공동학생총회를 성사하자는 의미다.

또한 4월에는 전국대학생들이 교육부 앞에 모여 등록금 문제의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과 대학교육 재정의 근본 인식과 정책 변화를 요구하는 농성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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