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읍 일원에 유포된 유인물(왼쪽), 성추행 사건이 담긴 3월2일자 전남일보 기사(오른쪽)박미경
5.31 지방선거를 두 달여 앞둔 지금, 특정후보를 겨냥한 음해성 유인물이 화순읍 일원에 유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8일 오전 최영호 민주당 군수경선후보는 ‘최영호 도의원이 화순군 공무원과의 회식자리에서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내용의 유인물 10여장을 수거, 화순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유인물은 곡성군에서 곡성군청 간부가 회식자리에서 여직원을 성추행해 물의를 일으켜 지난 2일 전남일보에 보도된 기사내용 중 ‘곡성군청 간부’를 ‘최영호 도의원’으로, ‘곡성군’을 ‘화순군’으로 고치고 나머지 부분은 그대로 옮겨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또 기사상단에 쓰여 있는 ‘곡성군청 한 여직원이 회식자리에서 간부공무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1일 공무원노조 곡성’까지를 지우고 이 부분 활자를 10배로 키워 ‘성희롱 후보 징계하라’로 고쳤다.
유인물 하단에는 최영호 후보의 사진과 함께 성희롱 등을 연상시키는 사진을 실어 최영호 의원이 성추행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으로 보이도록 했다.
이 유인물은 최영호 후보가 화순군수 출마를 위해 선관위에 예비등록을 하려고 지난 17일 도의원직을 사퇴한 직후 배포돼 곡성군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 모르는 군민들은 유인물 내용의 진위에 대해 설왕설래하고 있다.
최영호 후보측은 이번 유인물 배포가 민주당 군수경선을 위한 여론조사를 앞둔 시점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후보측에서 최영호 후보에게 타격을 주기위해 일부러 벌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최영호 후보는 “아침 일찍 주민 모씨가 집 앞에서 유인물을 발견해 자택으로 직접 가져와 유인물이 배포된 것을 알게 됐다”며 “유인물을 보고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화순에서 일어났다는데 대해 할 말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많은 선거를 겪어봤지만 이런 식의 어이없는 흑색선전은 처음”이라며 “화순과 화순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번 사건의 범인은 꼭 밝혀내야 한다”고 성토했다.
한편 이와 관련 화순군공무원직장협의회는 유인물이 화순군공무원의 명예를 떨어뜨려 그대로 둘 수 없다며 20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유인물을 배포한 사람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화순군에서는 지난 2월15일 현 이영남 군수의 남편인 임호경 전 군수가 ‘카드(론)및 대출금 12억여 원을 기일 내 상환하지 않아 재산을 압류·경매 당했다’는 내용의 조작된 유인물이 나돌아 경찰이 수사 중에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화순의 소식을 알리는 디지탈 화순뉴스(http://www.hwasunnews.co.kr)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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