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빈련은 이날 각종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비와이씨 앞을 출발하여 대림사거리를 거쳐 다시 비와이씨 앞으로 돌아오는 2.5km 구간에서 거리행진 했다.전빈련
청량리수산시장 철거현장 앞에서 ▲재산피해 원천 보상 ▲강제철거에 대한 공식 사과 등을 요구하며 6개월째 천막농성하고 있는 3명의 철거 피해 상인들은 강제철거에 따른 재산 피해가 가구당 1~2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생선가게를 하던 이흥연(46)씨는 점포가 강제철거되자 단골손님들의 발길이 끊어지면서 외상금 8000만원을 받기가 힘들게 됐다. 여기에 못쓰게 된 대형냉동고(2500만원)와 생선 삼백여 짝(4500만원), 시설비(2500만원) 등 9500만원의 재산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신익균(37)씨도 대형냉동고(3000만원)와 생선 3백여 짝(4500만원)이 실려갔고, 시설비(4000만원)를 포함하면 1억원이 넘는 재산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가구점을 운영하다 철거당한 이근수(56)씨의 경우 가구(5000만원), 보증금(5400만원), 시설비(3000만원), 권리금(5000만원)을 합해 1억8400만원의 손해를 봤다는 주장이다.
심호섭 전빈련 수석부의장은 "강제철거 당일 상인들이 불법 철거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으나 BYC는 오히려 철거깡패를 동원하여 상인들을 집단 폭행하는 비인간적인 만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하고 "용두동 철거민들의 생존권이 온전히 쟁취될 때까지 강고한 연대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비와이씨 쪽은 입주상인들의 피해 사실이 구체적으로 확인되는 대로 경영회의나 이사회를 열어 보상 문제를 적극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안철한 관제이사는 "상인들의 실질적인 요구조건을 파악한 뒤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 생각"이라며 "다음 주쯤 서로 만나 실효성 있는 대화를 할 수 있는 협상테이블을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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