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서 '노란색' 봄과 만나자!

[꽃피는 봄이 오면4] 구례 산수유마을과 지리산온천

등록 2006.03.28 12:29수정 2006.03.3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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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구례 산동마을에 만개한 산수유

구례 산동마을에 만개한 산수유 ⓒ 김정수

섬진강을 따라 올라가던 봄은 지리산에서 잠시 숨을 고른다. 그렇게 숨을 고르며 봄을 노란색 물감으로 채색하여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지리산 만복대 아래에 자리한 전남 구례군 산동면 위안리 일대의 계곡과 마을의 돌담들은 3월 중순에서 말까지 노란색의 산수유가 만개해 봄소식을 전한다.

지리산온천랜드 주변은 상위마을과 하위마을로 나뉘는데 상위마을의 산수유 수확량은 전국의 30%에 이른다. 이로 인해 산수유마을로 통한다. 산수유 꽃잎은 길어야 4∼5㎜정도이다. 꽃잎을 한 장씩 살펴보면 그저 산뜻하고 청초한 느낌이지만, 수천그루의 산수유나무에서 일제히 노란 꽃이 피면 황금빛 물결을 보려는 상춘객들로 마을은 시끌벅적하다.

산수유꽃이 만발하는 3월에는 지리산온천랜드 일대에서 매년 산수유꽃축제가 열려 인파들로 붐빈다. 올해는 3월25일부터 4월2일까지 9일간 구례 산수유꽃축제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산수유는 각종 성인병과 부인병, 요실금 등에 효과가 좋아 옛날부터 한약재로 쓰여 왔기 때문에 비싼 값에 팔린다. 10월이면 빨간색 열매가 나무마다 주렁주렁 열려 또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a 만개한 산수유꽃 사이로 마을 주민이 지나가고 있다

만개한 산수유꽃 사이로 마을 주민이 지나가고 있다 ⓒ 김정수

a 산수유가 만개한 가운데 한 주민이 경운기로 밭을 갈고 있다

산수유가 만개한 가운데 한 주민이 경운기로 밭을 갈고 있다 ⓒ 김정수

a 산수유 나무아래에다 벌꿀을 모으기 위해 벌통을 놓아두었다.

산수유 나무아래에다 벌꿀을 모으기 위해 벌통을 놓아두었다. ⓒ 김정수

노란 물결을 이루는 전답사이로 경운기를 끌고 밭을 가는 풍경은 상위마을의 전원풍경 중에서도 단연 으뜸이다. 아직 개발이 덜 되어 스레트집과 돌담이 많이 남아 있는데, 주변을 온통 노란빛으로 물들이고 있어 이곳만의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상위마을 아래쪽에 자리한 월계마을도 최근에 산수유를 많이 심어서 봄풍경이 아름답다. 봄철에는 상위마을에 비해 이곳 마을뒤쪽의 계곡이 물도 많고 조용해서 휴식처로 손색이 없다. 산수유꽃축제 기간에도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꽃을 배경으로 사진촬영하기에 좋다. 여름철에는 물놀이 장소로도 이만한 곳이 없다. 마을주민의 집을 제외하고는 전원주택 몇 채와 펜션 몇 동이 전부이고, 아직은 식당이나 슈퍼 등의 편의시설이 별로 없는 것이 단점이다.

산수유마을에 간다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 지리산 온천관광지이다. 산수유마을 입구인 산동면 관산리 일대의 55만평의 대지에 자리한 온천단지가 지리산 온천이다. 지하 수백 m에서 뽑아 올린 온천수는 하루 7000t으로 동시에 3000명이 이용할 수 있다.

지리산온천은 게르마늄과 탄산나트륨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서 피부병, 신경통, 관절염, 당뇨병 등의 성인병에 효험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화학 약품을 첨가하지 않은 100% 천연 온천수라 수질이 좋다.

지리산온천랜드는 1995년 7월에 문을 연 2만평 규모의 온천휴양지이다. 대온천탕을 비롯해, 노천탕, 수영장 시설을 갖추고 있다. 사우나는 한방습식사우나, 이슬사우나, 맥반석사우나, 황토옥 사우나 등 5종류의 사우나시설이 있으며, 원적외선 찜질방도 운영중이다. 편의시설로는 레스토랑과 커피숍, 노래방, 연회장, 기념품코너 등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 운영하는 지리산온천관광호텔은 3층 건물로 총 79실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관광문의: 061-783-2900~10, 홈페이지 http://www.spaland.co.kr

a 산수유가 만개한 심마니펜션

산수유가 만개한 심마니펜션 ⓒ 김정수

a 지리산가족호텔 전경

지리산가족호텔 전경 ⓒ 김정수

a 지리산온천랜드 전경

지리산온천랜드 전경 ⓒ 김정수

지리산가족호텔은 지하1층, 지상7층 건물로 134실의 객실을 갖춘 온천휴양시설이다. 한국교직원공제회에서 운영하는 시설로 2003년 10월에 문을 열어 깔끔한 설비를 자랑한다. 객실은 17, 20, 23, 38평의 콘도형 객실이다.


온천탕과 온천사우나, 노천온천, 워킹배스, 진동배스 등의 레저스파 시설을 갖추고 있다. 2층에는 25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수영장이 들어서 있다. 물이 유선형으로 흐르는 유수풀이 있어 깨끗한 수질을 자랑한다. 편의점, 노래방, PC방, 연회장과 세미나실, 라운지, 카페테리아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여행정보

맛있는 집
• 일신각식당
상위마을 입구의 일신각모텔내에 자리한 식당으로 옻닭, 옻오리와 흑돼지구이를 전문으로 한다. 옻닭과 옻오리는 전통적인 요리법으로 가마솥에다 1시간 정도 푹 끓여서 내놓기 때문에 육질이 연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오리구이, 오리탕, 닭도리탕을 비롯해 된장찌개, 김치찌개도 맛볼 수 있다. 1층은 식당이고, 2~4층은 모텔로 19실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산수유꽃축제 때는 모텔 주변의 만개한 산수유로 인해 주변경관이 빼어나다.
※문의 : 일신각식당 061-783-2666, 일신각모텔 783-0291

추천숙소
• 지리산심마니펜션
지리산온천단지 위쪽의 월계마을 계곡 바로 옆에 자리한 펜션이다. 펜션 주변에 수십 그루의 산수유나무가 심어져 있어 꽃이 활짝 피면 노란빛으로 펜션이 물든다. 펜션 뒤로 계곡이 흐르고 있어 맑은 물소리를 들으며 잠들 수 있다. 펜션에서 계곡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있어 접근이 쉽다. 펜션은 7평, 13평, 20평, 25평으로 이루어져 있어 연인이나 가족단위의 여행객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문의 : 061-783-5179, 011-603-0165. 홈페이지 http://jirisansimmani.com

교통정보
• 자가운전
남원에서 19번 국도를 타고 구례방면으로 오다 밤재터널을 지나면 지리산온천 이정표가 보인다. 지리산온천랜드를 지나 상위마을방면으로 가면 산수유마을이다.

• 대중교통
구례와 남원터미널에서 지리산온천행 시내버스가 운행된다. 구례에서는 30분, 남원에서는 40분 소요.

덧붙이는 글 | ☞구례 산수유꽃축제 상세일정 보기

시민의신문, 시골아이, CNB뉴스, 유포터뉴스에도 보냅니다.

덧붙이는 글 ☞구례 산수유꽃축제 상세일정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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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작가로 남해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금오산 자락에서 하동사랑초펜션(www.sarangcho.kr)을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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