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하늘과 어울리는 매화문일식
봄이 찾아오는 길목에 이르면 많은 사람들은 섬진강을 동경하고, 그리워하고, 찾아갑니다. 왜일까요? 가장 먼저 찾아오는 봄을 느끼고 싶어서일까요? 지난 겨우내 움츠렸던 해묵은 기운을 떨치고, 새로운 기분을 맛보기 위해서 일까요? 매년 3월이 되면 가장 먼저 남도의 봄소식을 알리는 매화는 대중매체를 통해 귀가 울리고 지칠 정도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습니다. 변함없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회자되면서 그때부터는 사람들의 발길이 자연스레 섬진강으로 향하게 됩니다.
사진과 여행에 길이 들어버린 요즘 섬진강의 봄꽃 소식은 애가 타도록 기다렸습니다. 그저 텁텁하고 눅눅했던 겨울의 긴 시간과 시리고 시렸던 몸과 마음을 한꺼번에 떨치고 녹일 수 있는 하나의 해법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