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제가 부산에 모였다

다양한 축제 정보 선보인 대한민국축제박람회

등록 2006.04.02 20:28수정 2006.04.02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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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어디 가지?" "봄나들이 어디로 갈까?" "축제는 많은데 어디가 좋을까?"


주 5일제 시행으로 주말 나들이 갈 곳을 찾는 가족, 봄나들이 갈 곳을 찾는 연인. 전국의 수많은 축제 중에 어디를 가야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대한민국축제박람회'로 모이고 있다.

4월 1일부터 9일까지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벡스코(Bexco) 행사장에서 열리는 '대한민국축제박람회'는 우리나라 100대 유명 축제와 먹거리장터(실내, 실외), 지역별 특산물 판매관, 공예품 전시관 등 110여개 부스를 마련해 각 지역 축제를 직접 가지 않고 한자리에서 미리 경험할 수 있는 행사다.

"이슬만 머금고 자란 녹차예요, 한잔 드셔 보세요" "자갈치 아지매요~" "아버님 이거 한번 드셔보세요" "저희 축제는…."

행사장 곳곳에서는 다양한 지역 특산물 시음, 시식 행사가 있어 지나가는 이의 발길을 붙잡는다. 또한 전통 문화 체험 부스에서는 갑옷을 입어보거나 형틀에 앉아 고문을 당하는 경험, 기중기 작동하기, 짚 계란꾸러미 만들기 등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대행사도 마련되어 있다.

짚을 새끼 꼬듯 꼬아서 계란꾸러미를 만드는 체험행사장에는 아이들로 가득했다. 생전 처음 만들어본다는 아이들은 선생님의 가르침에 따라 스티로폼 계란을 넣고 잘 안 꼬아지는 짚을 이리저리 꼬아본다. 어설픈 솜씨지만 아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잼 있어요"를 외치며 새끼 꼬는데 열중했다. 아이들에게 쌀의 중요성과 옛 전통을 알려주기 위한 하나의 체험 행사라고 한다.


대한민국축제박람회 체험행사
대한민국축제박람회 체험행사김수원
계양산 축제 체험행사에 참가해 장군 갑옷을 입고 기념사진을 촬영한 김시섭(53)씨는 "벡스코에서 열리는 행사는 자주 오지만 이번 (대한민국축제박람회) 행사는 좀 색다른 것 같다"며 "직접 체험해 보니 옛 장군이 된 듯 실감이 나고 좋다"고 말했다. 왕비마마처럼 가채(궁녀머리)와 궁중 의복을 입은 이유순(49)씨는 "TV 사극에서 가채를 얹은 모습이 이뻐 보였는데 직접 머리에 얹어보니 보기보다 무겁다"며 체험 행사에 대해 만족스럽다고 했다.

축제 부스들을 돌아다니며 여러 축제 소개 책자를 모으고 있던 김시훈(40·경남창원)씨는 "전국의 다양한 축제가 한자리에 모여 있어 어떤 축제를 보러갈지 고민된다"며 "이전에는 몰랐는데 재미있어 보이는 축제도 있고, 다양한 축제의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참 좋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축제박람회의 다양한 볼거리
대한민국축제박람회의 다양한 볼거리김수원
반면 행사 첫날인 만큼 행사운영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다. 서울에서 대한민국축제박람회를 보기 위해 부산을 찾았다는 박현미(여·29)씨는 "9시부터 표를 끊고 입장을 대기했는데 언제 입장하는지 어디로 입장하는지 진행요원들이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 다른 출입구에 갔다 이쪽에 왔다 계속 왔다 갔다 하게 만들었다"며 "어디로 가야하는지, 언제 입장가능한지 안내판이라도 세워 줘야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번 행사는 4월 1일 서울의 날을 시작으로 4월 8일 대한민국의 날까지 매일 지역별 축제와 공연이 있을 예정이며 4월 9일 불꽃놀이를 끝으로 모든 행사가 끝나게 된다. 자가 차량을 가져와 벡스코 주차장에 주차할 경우 행사 관람과 관계없이 주차비를 내야 하니 지하철(시립미술관역, 센텀시티역)이나 버스를 이용하길 권한다.

관람료는 일반 4000원, 학생 및 할인 대상 3500원이다.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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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크리에이터, 인문기획자, 인문공동체운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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