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표지전희식
매일매일 건강에 대한 새로운 책이나 주장들이 쏟아지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나라 성인들의 최고 관심사가 건강이라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의아해 하던 내 젊은 시절의 기억이 무색하게 나 역시 최고의 관심 뿐 아니라 최고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내 건강문제이다.
서점에 가서 이것저것 책을 뒤적이다 <부항과 쑥뜸>이라는 책이 눈에 확 뜨였다. 원 제목은 이보다 더 길다. <독을 없애는 부항과 기를 더하는 쑥뜸>이다. 부항과 쑥뜸의 효능을 잘 말해주는 책 이름이다. 부항은 쑥뜸과 함께 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는 내 평소의 믿음과도 맞아 떨어지는 책이었던 것이다.
부항이나 쑥뜸에 대한 수많은 책 중에 이 책이 내 눈에 뜨인 것은 책의 저자가 건강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이 마음에 들어서였다. 건강은 몸의 조화롭고 균형 있는 상태라는 인식을 넘어서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책의 머리말에 나오는 저자의 주장에 의하면 건강은 몸과 마음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균형 있는 사고와 조화로운 활동이 포함된다는 것이다. 나아가 영적으로도 그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을 권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부항과 쑥뜸에 대한 실용적인 안내가 잘 되어 있다는 점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몇 년에 걸쳐 부항과 쑥뜸으로 건강을 관리 해 온 경험에 비춰볼 때 이 책은 몸의 상태에 따라 혼자서도 부항을 붙이고 쑥뜸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몸의 주요한 혈 자리가 등에 집중되어 있는 까닭에 남의 손을 빌려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몸의 앞뒤에 있는 해당 혈 자리를 잘 소개함으로써 스스로 자기 몸을 돌볼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오장육부를 튼튼하게 하는 기본적인 혈 자리와 요실금이나 아토피피부염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증상에 따른 혈 자리가 잘 소개되어 있다.
혈 자리를 정확히 찾아 붙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시혈요법으로 해도 된다는 책의 안내에 이르러서는 초보자들이 안도하게 된다. 아시혈이란 압통점이라고도 하는데 손으로 눌러서 아픈 곳에 부항을 붙이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