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경찰서 본관 앞 주차장에는 항상 이정도의 차들이 주차돼 있다.박미경
화순경찰서 모 직원은 "전날 직원들은 차를 가지고 출근하지 못하도록 했지만 업무상 차가 필요해 경찰서 인근에 차를 주차해 놨다"며 "불편하지만 어쩔 수 없지 않냐"고 말했다.
경찰서를 찾은 민원인들도 불편을 겪기는 마찬가지. 경찰서 출입문에서 민원인 차량을 통제해 민원인들이 차를 가지고 경찰서내로 들어올 수 없었으며, 그나마 경찰서내로 들어온 차량들도 텅 빈 주차장을 두고 본청건물 뒤편 빈 자리를 찾아 헤매야 했다.
이날 청장이 방문한 자리에 초대받은 화순의 모 인사는 "경찰서 내에 들어설 때 본청 앞에 차를 주차하지 못하게 해 대단한 행사가 열리는 줄 알았는데 고작 기념사진 한 장 찍자고 주차장을 비워놨다니 어이가 없다"며 불평했다.
이날 어쩌다 한번 있는 상관의 방문을 기념한 사진 한 장을 찍기 위해 민원인 등에게 불편을 끼친 화순경찰서의 이 같은 행위는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치안서비스를 펼치겠다'는 화순경찰서의 의지와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한편 화순경찰서 관계자는 "당일 직원들이 홍영기 청장이 차에서 내릴때 영접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이날 홍 청장과의 기념촬영이 예정돼 있어 사진을 찍을 공간확보를 위해 본관 앞에 차량을 주차시키지 못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이날 직원들과 민간인 참석자 등 100여명의 인원이 홍 청장과 기념촬영을 하게 돼 있어 그정도의 공간이 필요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화순의 소식을 알리는 디지탈 화순뉴스(http://www.hwasunnews.co.kr)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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