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운영은 화학비료를 대체하는 작물로 인기가 좋다.조태용
요즘 들판을 녹색으로 수놓는 작은 풀이 있습니다. 그 풀의 이름은 바로 자운영입니다. 언뜻 보면 토끼풀과도 비슷한 자운영이 들판을 메우는 이유는 화학비료를 대체하는 녹비작물로 사용하기 위해서입니다.
자운영이 녹비 작물로 인기가 높은 것은 풍부한 유기물을 남기고, 질소를 고정시켜 화학비료 없이도 벼농사를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자운영의 생명 순환 주기가 벼의 생명 주기와 기막히게 맞아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즉 자운영의 싹이 트는 겨울은 벼를 수확하는 때이고, 벼를 심는 때는 자운영이 시들어가는 때이기 때문입니다. 그야말로 단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