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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만발하는 계절입니다. 전국에서는 봄 꽃 축제가 한창입니다. 진달래, 개나리, 벗꽃의 화려함의 위용에 눌린 탓일까? 고개를 사~알짝 내밀고 작은 꽃망울을 내밀고 있는 듯 없는 듯 수줍은 이름모를 야생화가 집 주변에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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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에 달라붙은 민들레 작고 앙증맞은 모습. ⓒ 정연창
이른 봄에 피는 야생화의 특성은 꽃망울이 작고, 머리를 밖으로 길게 내밀지 않는 특성이 있네요. 심술궂은 봄 날씨를 믿지 못하겠다는 듯 고개를 땅 위에 바짝 붙이고 있는 민들레 모습이 귀여워서 한장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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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세히 봐야 꽃이 있는걸 알죠? 작은꽃이 귀엽네요. ⓒ 정연창
보라색 꽃망울이 아기 손톱보다 작고 앙증맞아 한움큼 뜯어보고 싶은 마음을 목젖으로 간신히 삼켜버렸어요. "잠시라도 나쁜 마음 먹어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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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라색 진한 향기로 아름다움을 뽐내지만 역시 작고 소박한 이른 봄 꽃 ⓒ 정연창
시집온 새색시가 진한 색동 한복을 차려 입은 듯 선명한 빛이 너무 아름다워 한참을 그 자리에 않아 꽃 감상 속으로 빠지게 한 친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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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력 넘치는 프르름~ ⓒ 정연창
화려함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지 못하지만 끈끈한 생명력으로 또 다른 봄의 아름다움으로 다가오는 봄 야생화가 자신의 아름다움을 감상해주기를 기대하며, 갖가지 치장을 끝내고 미소짖고 있네요. 도시에도 집 앞을 나서는 순간 우리와 마주치면 수줍음으로 미소짖는 야생화가 지천입니다.
덧붙이는 글 | 꽃의 축제에 우리도 끼워주면 안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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