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 악법 철폐 요구 금속연맹 13만명 '파업'

국회 앞 집회 비롯해 11개 지역에서 집회

등록 2006.04.14 19:01수정 2006.04.14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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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임시국회에서 비정규직법안 처리가 예상되는 가운데 민주노총 산하 금속산업연맹 조합원 13만 명이 14일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에는 금속산업노조와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완성차 4사가 모두 참가했다.

금속연맹은 14일 오후 3시를 기해 서울 국회 앞에서 수도권 노동자 항의집회를 연 것을 비롯해 충북·강원·울산·경주·대구·평택·구미·포항·전북·광주·전남 등 11개 지역에서 비정규직 악법철회를 요구하며 집회를 열었다.

금속노조는 "정부와 여당은 지난 12일 강봉균 정책위의장과 이상수 노동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정규직 대책 당정협의를 하고 14일 법사위에서 비정규직 법안을 반드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혀 비정규직법의 4월 중 처리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민주노총은 '비정규직법안 강행처리저지'와 '로드맵 폐기','무상교육-무상의료쟁취', '한미 FTA 협상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와 함께 금속연맹은 ▲산업 공동화 저지▲구조조정저지▲사회공공성 강화를 요구했다.

이번 집회는 비정규직 장기 투쟁사업장인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 GM대우 비정규지회, 대구텍, KM&I, 현대하이스코, 오리온전기 등 현안사업장을 중심으로 열렸다.

금속연맹 임두혁 권한대행은 "프랑스의 최초고용법이 2개월여에 걸친 노동계와 학생들의 극렬한 저항에 결국 무릎 꿇고 말았다"며 "민주노총의 중심인 금속노동자의 총파업을 통해 노동자에게 노예가 되기를 강요하는 비정규법안을 반드시 철폐시키도록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자"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정부와 여당이 강행처리를 할 경우 국민의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a 14일 하이닉스-매그나칩 회사 정문 앞에서 열린 금속노조 비정규직 차별철폐 집회

14일 하이닉스-매그나칩 회사 정문 앞에서 열린 금속노조 비정규직 차별철폐 집회 ⓒ 김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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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창

충북지역에서는 대전 충북지역의 금속연맹 소속 조합원 600여 명을 비롯한 민주노총 충북본부 소속 조합원들이 14일 오후 3시 청주 하이닉스 매그나칩 공장 정문에서 금속노동자 총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정근원 대전충북지부장은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노동자들이 노조결성을 이유로 길거리로 내몰려 거리를 헤매며 투쟁한 지 1년4개월이 지나고 있다"며 "노동부로부터 불법파견판정을 받았고 노조가 모든 것을 양보하고 대화로 사태해결을 요구했는데도 사측은 태도변화 없이 시간끌기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이제 노동자들은 더 이상 물러날 곳도 없고 물러나서도 안 된다"며 "오는 4월 27일까지 사태 해결이 안될 경우 금속노조는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며 "앞으로 전개되는 사태는 모두 사측에 책임이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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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지역에서 노동분야와 사회분야 취재를 10여년동안해왔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빠른소식을 전할수 있는게기가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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