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카드깡 의혹' 광주 동구청장 사퇴시켜라"

경찰 수사는 난항... 동구청, 자료제출 안해

등록 2006.04.17 16:48수정 2006.04.18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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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강성관
광주광역시 동구청의 업무추진비 부당 사용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민주노동당 광주광역시당이 민주당에 "유태명 동구청장 후보를 사퇴시키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광주 동부경찰서가 수사에 착수했지만, 동구청이 카드매출 전표 등 핵심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어 비난을 사고있다.

17일 민주노동당 광주시당은 광주 동구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구청장의 사례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며 "업무추진비는 '눈먼 돈'이 부정부패와 사리사욕의 온상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은 "민주당은 당 차원의 진상조사를 통해 유태명 동구청장의 사퇴와 공천 취소를 결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민주노동당은 "유종필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은 '설사 카드깡이 이뤄졌다고 하더라고 큰 범법행위가 아니고 전과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공천이 뒤집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며 "이는 광주시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와 함께 민주노동당은 박광태 광주시장과 5개 구청장의 업무추진비 내역 공개, 민주당과 우리당 소속 단체장의 투명한 공개 약속 등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오병윤 민주노동당 광주시장 후보과 구청장 후보 등은 업무추진비 투명 공개를 약속하는 서약식을 열기도 했다.


오병윤 후보는 "카드깡이 사실이라면 이는 서민들이 피를 토할 일"이라며 "한 달 월급이 40만원이 안되는 시민들이 있는데 구청장은 혈세를 부당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카드깡 의혹과 언론사 회장의 타사 기자 폭행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지만, 카드깡 의혹 수사는 난감한 상황이다. 유태명 동구청장이 "모두 밝히겠다"고 했지만 동구청이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이외에 지출결의서와 카드매출 전표 등 핵심적인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경찰은 동구청이 관련 자료 제출을 계속 거부할 경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자료를 확보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덧붙이는 글 | [관련 블로그] 동구청장님, 모든 정보 공개하고 따져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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