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환경 전문인력 배출의 산실을 찾다

[탐방] 신흥대학 동아리 Funkit

등록 2006.04.19 11:35수정 2006.04.19 11:36
0
원고료로 응원
a

ⓒ 박주연


개나리, 벚꽃이 만발한 4월. 도봉산 아래 자리한 신흥대학 공학관을 찾았다.

공학관 4층에 위치한 임상병리과 창업동아리 Funkit. Funkit은 Fungus(진균류)와 kit의 합성어이자 fun과 kit의 합성어로 신나고 즐겁게 실험을 하자는 의미로 2004년 창립됐다.

교육부 지원사업으로 선정되어 3년간 36억, 1년에 12억씩을 지원받고 있는 프로젝트의 전공동아리이기도 한 Funkit은 지난해 10월 창업동아리 경진대회에 출전해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Funkit은 교내 보건위생과 내 공기질 조사팀과 함께 지하철 각 구간, 한국전력, 코엑스 등 다중이용시설 및 학교를 중심으로 공기 내 부유미생물을 측정하고 있다.

2004년에는 일반 세균, 2005년도에는 일반세균 및 곰팡이균을 검사했으며, 올해는 일반세균, 곰팡이, 결핵균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허브테크코리아라는 회사와 함께, ‘허브컴’이라는 골반염 치료기의 성능을 연구 중이기도 하다.

또 휴전선 등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말라리아 진단키트를 개발해 특허 출원을 신청한 상태. 이미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말라리아 키트가 있지만, 이번에 신흥대 Funkit에서 특허를 출원한 제품은 원리가 간편하고, 보다 우수하다고 한다.

Funkit이 활동하고 있는 미생물분석실험실은 미생물자동분석기(VITEK60), 분사식 미생물 슬라이드 염색기(AEROSPRAY), 공기포집기기(Air IDEAL), 등과 Voltex mixer, Incubator, Autoclave, Balance, 현광현미경, 도립현미경, PCR 장비, EIA장비 등이 구비되어 있어 학생들의 연구활동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학생들은 동아리 활동을 통해 염색용 슬라이드 제작 및 기자재 사용방법부터, 샘플링 및 배지제조, 미생물 집락관찰 및 계대배양, 염색 및 판독, VITEK 실험, 약제감수성 검사 등을 배우고 익힌다.

또 다양한 세미나를 통해 사회 저명인사 및 미생물 분야의 전문가들로부터 폭 넓고 깊은 지식과 정보를 얻고 있다.


한국전력 부속 한일병원, 경희의료원, 삼성제일병원, 가톨릭대 여의도 성모병원, 대림성모병원, 강남성심병원에서 현장실습을 통한 실내환경 미생물 관리 실무 교육을 받고 있기도 하다.

최승구 지도교수는 검사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보건환경 전문인력을 육성해 새로운 분야에서 임상병리사가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한다.

“공기 내 미생물 검사와 관리를 할 수 있는 인적자원을 육성하고 학생들이 벤처기업의 모태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Funkit의 창립 목적입니다. 창업동아리인 만큼 사업으로 연계가 되면 가장 좋겠죠. 아직 졸업생을 배출하지 못해 어느 정도의 취업 효과를 내는지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임상병리사 직역 확대 등에 큰 역할을 해 낼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하루가 지옥" 주차장에 갇힌 주택 2채, 아직도 '우째 이런일이' "하루가 지옥" 주차장에 갇힌 주택 2채, 아직도 '우째 이런일이'
  2. 2 얼굴 창백한 계산원을 보고 손님이 한 행동 얼굴 창백한 계산원을 보고 손님이 한 행동
  3. 3 체코 대통령, 윤 대통령 앞에서 "최종계약서 체결 전엔 확실한 게 없다" 체코 대통령, 윤 대통령 앞에서 "최종계약서 체결 전엔 확실한 게 없다"
  4. 4 알고도 대책 없는 윤 정부... 한국에 유례 없는 위기 온다 알고도 대책 없는 윤 정부... 한국에 유례 없는 위기 온다
  5. 5 "윤 정권 퇴진" 강우일 황석영 등 1500명 시국선언... 언론재단, 돌연 대관 취소 "윤 정권 퇴진" 강우일 황석영 등 1500명 시국선언... 언론재단, 돌연 대관 취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