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 개구쟁이들에게 보내는 연서입니다. 26년의 교직 경력을 원점으로 되돌려 놓으며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하게 만든 나의 아이들을 이제 사랑하나 봅니다. 금방 꾸지람을 듣고도 언제 그랬냐는 듯 선생님을 부르며 달려오는 아이들을 따스하게 품어주지 못하고 야단치고 심하게 가위질한 하루가 참 부끄럽습니다. 아프지 않고 성숙하는 열매는 없겠지요? 상처 많은 우리 아이들이 모두 진주를 만들 수 있도록 함께 아파하렵니다.
덧붙이는 글 | <에세이> <한교닷컴>에 싣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