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해군 함정 프레리알함 평택 입항

지역 문화탐방, 연합훈련 등 다양한 활동 펼쳐

등록 2006.04.24 14:58수정 2006.04.2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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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해군 함정 프레리알함이 20일부터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해군 2함대 사령부(사령관ㆍ김중련 소장)를 방문했다. 프랑스 태평양함대 소속 프레리알(Prairial/FFG-731, 2950톤)함은 알렉시스 라티(Alexsis Latty)함장의 지휘아래 100여명의 대원이 승조하고 있다.

프랑스 해군 함정이 20일부터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해군 2함대사령부(사령관ㆍ김중련 소장)를 방문했다.
프랑스 해군 함정이 20일부터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해군 2함대사령부(사령관ㆍ김중련 소장)를 방문했다.안영건
1992년에 취역한 프레리알 함은 길이 93.5M, 최대속력 20노트의 호위함으로 94년(인천), 99년, 01년(부산), 02년(인천)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 한국 방문이다. 또한 프랑스 해군함정의 방한은 지난 1984년 프랑스 해사생도 순항훈련을 시작으로 1998년 국제관함식, 2000년 한국전참전 50주년 기념식, 2001년 국제해양대제전 참가 등 올해가 23번째이다.

프랑스 해군은 20일 오전 10시 평택기지 군항 3부두에서 열리는 환영행사를 시작으로 한국방문 공식일정을 시작했으며 함내를 공개했다. 오후에는 2002년 서해교전 당시 전사한 해군 장병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된 서해교전 전적비를 참배하고 참수리-357호정을 견학한데 이어 함상오찬과 친선체육활동, 상호친선방문 등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정호섭 준장(오른쪽)과 프랑스 프레리알함 함장 알렉시스 라티(Alexsis Latty)중령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정호섭 준장(오른쪽)과 프랑스 프레리알함 함장 알렉시스 라티(Alexsis Latty)중령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안영건
프랑스함정 장병들은 판문점 견학, 서울 문화탐방과 협수로 연안항해, 전술기동 등 한-프 함정간 연합기회훈련 등을 실시할 계획이며, 24일 일본으로 출항한다.

"프랑스에서 태평양 넘어 평택까지"
함장 알렉시스 라티(Alexsis Latty)중령

▲ 종이학을 목에 걸고 있는 함장 알렉시스 라티(Alexsis Latty)중령
ⓒ안영건
프랑스 유도호위함(FFG), 프레리알(Prairial)함 방한

"대한민국 해군과 프랑스 해군 간의 협력이 양국 간 우호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일 4박5일간의 일정으로 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를 방문한 프랑스 태평양함대 소속의 프레리알 함장 알렉시스 라티 중령은 "해군가족의 자녀가 저에게 학모양을 종이로 직접 접어 만든 꽃목걸이를 목에 걸어주고 한국해군장병들이 환대해주어 너무 감사하다"며 "짜여진 일정동안 한국에 대한 문화를 배우고 돌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이 처음 방문이라는 라티 함장은 함내 접견실에서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프랑스 해군간 친선활동, 지역 문화탐방, 연합훈련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양국간의 우호와 협력을 증진하고 다양한 활동으로 프랑스 해군 장병들이 한국 해군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오늘따라 유난히 전국적으로 강풍이 강타했는데도 거친 풍향을 어떻게 헤치고 왔냐는 질문에 "해군장교로서의 매력은 세계를 순회할 수 있다는 데 있으며 해군에게 있어 전쟁과 전투는 실제 전쟁에만 있지 않고 바다에서 허리케인과 같은 폭풍우 속에서 순간순간 대응하는 것도 해군에겐 전쟁과도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호주를 방문하기 위해 순항을 하다 이틀동안 '래리'라는 이름의 태풍이 몰아쳐 이를 피했는데 이번에는 커다란 허리케인을 만나 더 큰 전쟁을 치렀다고 에피소드를 소개하면서 그날 호주 일대에 헬기와 보조정을 지원 대민활동을 펼쳐 해군으로서의 보람도 느꼈다고 회고했다.

함장의 목에 건 종이학이 무엇인지 그 의미는 아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자세히는 모르지만 인위적인 화한보다는 직접 손으로 만들어 정성이 듬뿍 느껴진다"며 "한국 해군의 프로적인 모습과 환대해준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함내 선상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헬리콥터를 탑재,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공격뿐 아니라 탐색구조 역할에도 충실히 임하고 있다"고 부언설명했다.

이날 선상관람을 하면서 장식장에서 거북선 모형 2점이 눈길을 끈 가운데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독도문제와 관련, 조심스럽게 사견을 물은 뒤 프랑스 항해 지도에는 독도라고 표기되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형지도 3장을 보여주는 세심한 배려도 아끼지 않았다.

지도에는 분명 '독도(Tokdo)'라고 표기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처음으로 독도를 목격한 것은 1849년 프랑스 포경선 리앙쿠르호였다고 한다.

'독도(Tokdo)' 표기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59년, 프랑스의 라루스 세계지도책에서였다. 이후 1970년대 들어 서양의 주요 지도에서는 'Tokdo'가 자리잡았다고...

마지막으로 남편으로서 부모로서 몇 점을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제 6개월된 자녀가 있어 걱정은 안하지만 남편으로서는 후한 점수를 줄 수 없지 않겠냐"며 미소로 화답했다.

한편 프랑스에서 태평양을 횡단, 거친 풍향을 헤치고 평택까지 도착한 프랑스 함선과 승조원이 한국과 평택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갖고 24일 출항한다. / 안영건

덧붙이는 글 | 평택자치신문에 실릴 예정입니다(26일자)

덧붙이는 글 평택자치신문에 실릴 예정입니다(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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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지에서 사회부 기자로만 17년 근무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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