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부산시장 경선에서 권철현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허남식 현 부산시장김수원
한나라당 부산시장 경선에서 현직시장인 허남식 후보가 당선됐다.
27일 오후 2시부터 부산 사직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선에서 허 후보는 선거인단 유효투표수 4733표 중 65%인 3080표를 얻어 1653표를 얻은 권철현 후보를 따돌렸다. 허 후보는 당선소감에서 "한나라당이 지방선거에서 압승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번 부산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선거인단은 대의원 20%(1204명), 당원 30%(3107명), 일반국민 30%(2082명), 여론조사 20%(1500명)로 구성되었다.
한편 이번 경선은 순조롭지 못한 진행으로 일부 선거인단으로부터 원성을 사기도 했다. 투표 개시와 함께 투표소로 밀려든 선거인단으로 인해 큰 혼란이 빚어졌고 진행요원의 통제가 미숙함을 탓하며 항의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당초 23일 예정이던 경선에 선정되었던 선거인단과 실제 경선이 치러진 27일 선거인단이 달라 명단대조 후 투덜대며 돌아가는 사람도 있었다.
투표를 기다리던 한 시민은 "당원과 일반시민을 구분해 투표시켜야 하는데 몰려드는대로 줄을 세운다, 바쁜 사람들을 불러 놓고 이게 뭐하는 짓이냐"며 언성을 높였다. 투표를 기다리던 일부 선거인단은 투표를 포기하고 경선장을 나가기도 했다.
이번 경선은 투표 지연으로 인해 결과 발표 예상시각인 오후 6시를 훌쩍 넘긴 저녁 7시 20분경에야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