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 '박계동'이 왜 검색순위 1위지?

'박 의원 룸살롱 몰카' 동영상, 인터넷 유포 파문

등록 2006.05.03 13:35수정 2006.05.0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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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이종호
박계동 의원이 왜 갑자기 검색어 순위에 올랐죠?

한나라당 박계동 의원(사진)의 '룸살롱 동영상'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3일 오후 1시 현재 네이버와 엠파스 등 주요 포털 검색 순위 1위에 '박계동'이 올랐다.

논란이 되고 있는 동영상에는 박계동 의원이 룸살롱으로 보이는 곳에서 소파에 앉아 술집 여종업원의 가슴을 만지는 장면이 담겨 있다.

몰카(몰래카메라)를 이용해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이 동영상은 '이XX(여자 가수 이름의 변형)와 국회의원 XXX의 므훗한 장면'이라는 제목으로 현재 P2P 사이트를 통해 누리꾼 사이에 급속도로 유포되고 있다.

이 동영상은 한 여성단체의 홈페이지 게시판에 오르면서 공개됐다.

룸살롱 동영상에 대해 누리꾼들의 반응은 비판적이다. 'ddadeut'은 "국민 소환제 첫 대상"이라면서 "내가 아직 송파을(박 의원의 지역구) 동네에 사는데 (소환하는 데에) 1표 던진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Hyakult'은 "한나라당의 음주 문화는 아주 가관"이라면서 최연희 의원 여기자 성추행에 이은 박계동 의원의 행동에 유감을 표시했다.

물론 음모론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1010lks'은 "최연희의 경우는 성추행이라 매장당해야 하지만 이건 아니라고 본다"면서 "(카메라를) 찍은 놈이 누구냐가 더 중요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룸살롱 동영상은 박계동 의원의 이미지 훼손이나 정치적 이유 등의 목적으로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몰카를 이용한 불법음란물 유포에 대해서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 벌금의 처벌을 받게 된다.

그러나 몰카의 위법성과 무관하게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박 의원은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 의원이 서울여성의전화 소모임인 '평등문화를 가꾸는 남성모임'의 창립 회원일 뿐 아니라 아내인 한우섭씨가 한국여성의전화연합 공동대표를 맡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다.

박계동 의원의 홈페이지는 오후 1시 현재 접속이 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박 의원은 이와 관련 <노컷>과의 인터뷰에서 "문제의 동영상은 아무 것도 아니다"며 "한달 전 쯤 H 카페에서 선배와 함께 여러 명이 같이 있던 자리였다"고 해명했다.

'룸살롱 몰카' 파문에 대한 박계동 의원의 입장

아직도 정치적 의도로 몰래 카메라를 설치하여
정치적 공격을 가하려는 작태가 개탄스럽다.

1. 3월 말경, 본인이 서울시장 영입 활동을 하던 막바지 시점에서 이와 관련해서 3차례 청담동에 있는 공개된 카페를 이용한 적이 있으며, 다른 분들이 먼저 모여 있었고, 저는 뒤늦게 연락을 받고 합류하였음.

2. 당일 참석자는 전직 청와대 비서관 등 선후배들과의 모임이었으며, 2시간 정도 소요되었음.

3. 영상물을 2시간 촬영한 결과 중에서 가장 의혹을 받을 만하다고 생각되는 51초를 편집하여, 악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만 유포하였음.

4. 핸드폰으로 촬영한 것이 아니며, 고성능 소형 촬영장비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어, 본인의 이미지를 의도적으로 훼손하고자 하는 것임.

5. 3월에 촬영한 것을 지금까지 가지고 있다가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당 의원의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몰카 동영상이 공개한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음이 분명함.

6. 누가 어떤 의도로 카메라를 설치하고, 인터넷 등 매체를 통해 유포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이에 대해 명예훼손 등으로 관계 기관에 수사의뢰하는 등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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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오마이뉴스 정신을 신뢰합니다. 2000년 3월, 오마이뉴스에 입사해 취재부와 편집부에서 일했습니다. 2022년 4월부터 뉴스본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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