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2시30분 교내 중앙광장에서 열린 집회에 참가한 한 학생이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고려대 징계자위원회
출교 징계를 받은 강영만(컴교과 01학번)씨는 "상벌위원회는 재판에 대한 기본적인 원칙이 지켜지지 않은 채 비공개로 비민주적인 방식으로 열렸다"고 말했다. 그는 "어윤대 총장은 학생들을 비교육적이고 폭력적이라고 비난하지만 정작 교육을 망치고 있는 쪽은 부당한 차별에 저항하는 학생들을 징계하겠다는 총장"이라고 주장했다.
집회를 마친 학생들은 "대화요구 거부하는 학교당국 규탄한다" "우리의 요구 정당하다 징계방침 철회하라"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교내를 돌며 시위를 벌였다.
본관 앞에서 15일째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총학생회와 징계자위원회는 ▲징계방침 철회 ▲농성장 천막철거 중단 ▲어윤대 총장과의 면담 등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투쟁한다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학내 갈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학교당국은 지난달 19일 발표한 담화문이 학교의 공식 입장이라고 거듭 밝혔다.
홍보팀 관계자는 "학교가 밝힌 징계 내용은 학칙이 정한 정당한 절차를 거쳐서 나온 것"이라며 "따라서 징계를 재논의하거나 변경, 철회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5일 오전 10시 30분 교내 중앙광장에서 열리는 고려대 개교 101주년 기념식에 총학생회가 침묵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혀 학교당국과의 마찰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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