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의 어린이는 모두 모두 모여라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행사 진행 위해 각 기관단체들의 관심 필요

등록 2006.05.06 09:05수정 2006.05.0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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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어라, 장미가 꽁꽁 얼었네!" 드라이 아이스로 얼린 장미를 보며 즐거워하는 어린이들.

"어라, 장미가 꽁꽁 얼었네!" 드라이 아이스로 얼린 장미를 보며 즐거워하는 어린이들. ⓒ 박미경

제84회 어린이날을 맞아 화순관내 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 한마당 큰잔치가 5일 오전 화순제일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렸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화순지회 주관으로 오전 8시 30분부터 12시까지 3시간여 동안 진행된 한마당 큰 잔치는 놀이마당, 과학마당, 체험마당, 전시마당 등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이날 제일초교 운동장 등에서는 각 마당별로 10여개씩 40여개의 프로그램이 곳곳에서 열려 행사장을 찾은 어린이들을 바쁘게 했다.

굴렁쇠 굴리기, 긴줄넘기, 투호던지기, 비석치기 과자 따먹기, 캥거루 뛰기, 비닐통과하기 등으로 구성된 놀이마당은 어린이들은 물론 어린시절 추억의 놀이를 즐기는 학부모들로 북적였다.

어린이들은 비누방울 만들기, 드라이아이스의 성질알기, 솜사탕 만들기 등의 과학마당을 통해 생활 속에 숨겨진 과학의 원리에 대해 배웠다.

a 옛날에는 지푸라기를 꼬아 짚신을 만들어 신고 다녔답니다.

옛날에는 지푸라기를 꼬아 짚신을 만들어 신고 다녔답니다. ⓒ 박미경

천연염색, 계란프라이 만들기, 주먹밥 만들기, 짚풀공예, 페이스 페인팅과 탈춤배우기 등으로 구성된 체험마당은 이날 행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코너였다.


아침 일찍 운동장에 나와 놀이마당에서 한바탕 신나게 뛰고 과학마당을 돌아 체험마당에 들어선 어린이들은 주먹밥과 계란프라이 만들기 코너에서 출출해진 배를 채웠다.

어린이들은 체험마당에서 양손에 물감을 묻혀 하얀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고 치자와 황토 물로 하얀 천에 물을 들이며 탈춤을 배우고 지푸라기를 엮어 짚신이며 작은 새끼를 꼬고 풍선으로 온갖 모양을 만들며 마음속 꿈을 채웠다.


a 체험행사장을 찾은 이선 화순군의회 운영위원장이 지친 도우미들을 대신해 일일 도우미로 나섰습니다.

체험행사장을 찾은 이선 화순군의회 운영위원장이 지친 도우미들을 대신해 일일 도우미로 나섰습니다. ⓒ 박미경

이날 행사장을 찾은 어린이들의 수는 약 2천여 명, 100여명의 전교조 교사와 참교육 학부모 등이 어린이들을 위해 행사 진행도우미로 나섰다.

행사에 필요한 재료와 어린이들에게 줄 선물 마련 등에 1천여만 원이 넘는 예산이 들어갔지만 화순군에서 지원받은 예산은 5백만 원. 부족한 예산마련을 위해 화순 어린이날 한마당 잔치 추진위원회 소속 10여개의 참여단체들이 주머니를 털었다.

추진위원회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화순의 모든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한마당 잔치를 열고 싶지만 부족한 예산을 생각하면 어린이들이 많이 참여하는 것이 한편으로는 두렵다고 했다

a 추억의 비석치기. 팔을 길게 뻗어야 비석을 넘어뜨리기가 쉽다.

추억의 비석치기. 팔을 길게 뻗어야 비석을 넘어뜨리기가 쉽다. ⓒ 박미경

이날 행사에 참여한 모 교사는 “어린이날 한마당 잔치는 몇몇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까지 모든 어린이들이 참여하고 있다”며 “아이들을 위해 전교조 소속 교사들과 몇몇 단체에서 필요한 재원을 모아 행사를 열고 있어 어려움이 많다”고 털어놨다.

그는 “예산만 넉넉하게 마련되면 공설운동장 등 더 넓은 곳에서 더 다양하고 더 많은 프로그램으로 화순관내 모든 어린이와 가족들이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화순의 모든 어린이들이 참여해 하루 동안 신나게 즐기는 행사지만 화순군 농민회나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 전교조나 화순민주청년회 등 화순민중연대 소속 몇몇 단체들 외에는 화순관내 다른 기관사회단체들의 참여는 거의 없다.

아이들과 행사장에 나온 김아무개씨는 “지난해에도 아이들과 참여했는데 화순의 모든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에 몇몇 단체들만 참여해 아쉽다”며 “우리 고장의 어린이들을 위한 이런 행사에는 각 단체의 성격을 떠나 어린이들에게 더 즐겁고 더 의미 있는 행사가 되도록 화순에 있는 모든 단체들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어린이날 한마당 잔치는 순수하게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인 만큼 화순관내 모든 사회단체들이 자기단체의 색깔을 떠나 정말 어린이들을 위해 뜻을 모으고 화순군에서도 보육시설에 다니는 아이들뿐 아니라 초등학생들에게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여한 이선 화순군의회 운영위원장은 “화순관내 모든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인 만큼 내년에는 더 많은 예산 지원을 통해 더 다양하고 뜻 깊은 행사가 되도록 의회에서도 신경을 쓰겠다”고 약속했다.

a 우와, 기다란 노끈이 어느새 동그란 공이 되었네.

우와, 기다란 노끈이 어느새 동그란 공이 되었네. ⓒ 박미경


a 놀잇감이 없던 시절에는 종이와 실만 있어도 재미있는 놀잇감이 되었다.

놀잇감이 없던 시절에는 종이와 실만 있어도 재미있는 놀잇감이 되었다. ⓒ 박미경


a 얼마전까지만 해도 운동회날이면 자루 속에 들어가 달렸던거 같은데..

얼마전까지만 해도 운동회날이면 자루 속에 들어가 달렸던거 같은데.. ⓒ 박미경


a 둥글둥글 꾹꾹 눌러먹는 주먹밥은 이날 출출한 어린이들의 배를 달래기에 충분했다

둥글둥글 꾹꾹 눌러먹는 주먹밥은 이날 출출한 어린이들의 배를 달래기에 충분했다 ⓒ 박미경


a 어린이날 한마당 큰잔치에서도 빠지지 않는다, 장안의 화제 꼭짓점 댄스.

어린이날 한마당 큰잔치에서도 빠지지 않는다, 장안의 화제 꼭짓점 댄스. ⓒ 박미경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화순의 소식을 알리는 디지탈 화순뉴스(http://www.hwasunnews.co.kr)에서 볼 수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글은 화순의 소식을 알리는 디지탈 화순뉴스(http://www.hwasunnews.co.kr)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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