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 캠프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은 박선숙 전 환경부 차관(자료사진).오마이뉴스 이종호
민주당, 국민회의 부대변인을 거쳐 청와대 최초의 여성 대변인에 이르기까지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정치를 해온 박선숙 본부장. 김 전 대통령으로부터 "겉은 버드나무처럼 부드럽지만 속에 철심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입탈'이 많은 청와대 대변인을 하면서도 구설에 오르지 않을 정도로 자기 관리에 철두철미하다는 평가다.
박 본부장의 인터뷰는 어렵사리 성사됐다. 그는 "나는 설거지(굳은 일 뒤처리)하러 온 사람인데… 캠프에 누구 하나 귀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 내가 시선을 받는 건 온당치 않다"고 극구 사양했다. 대변인 시절에도 그는 "나는 입이 없다"며 주관을 배제해 왔다.
박 본부장은 강 후보에 대해 "10년 전 선배들로부터 '정의감있는 판사가 있다'는 말을 들어왔는데 지금까지 (그 평가가) 달라지지 않았다"며 "약자의 고통을 가슴으로 이해하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열린우리당의 낮은 지지도라는 '벽'에 대해선 "지금은 당에 실망하고 지지를 유보하고 있지만 그 분들이 다른 당으로 갈 곳이 없다"며 "강 후보가 '열린우리당이 잘하겠습니다'라고 믿음을 보이면 돌아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 정치권의 지원 요청이 많았을 텐데, 강 후보를 돕기로 한 이유는?
"강금실 후보를 참 좋아한다. 어떤 식으로든 자원봉사하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런데 마침 전화가 왔다. 강 후보에 대해선 90년대 초반부터 선배들을 통해 많이 들었다. 직접 대면한 것은 2003년 청와대 대변인을 마치고 나올 때다. '수고했다'고 밥을 사더라."
- 민주당이 아닌 열린우리당 후보라는 점에 부담은 없나.
"(잠시 침묵) 그런 건 생각해보지 않았다."
- 강금실 '개인'을 보고 선택했다는 말인가.
"(당과 개인을) 구별해서 볼 수 있나. 선거라는 게 당 따로 후보 따로 가는 것은 아니지 않나."
-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의미를 무엇으로 보나.
"지방자치 10년의 공과를 정리하고 내실있는 시정을 위한 대표를 뽑는 선거다. 그런 점에서 정책선거 구도가 되어야 한다."
- 왜 강금실이 되어야 하나.
"철학과 소신이 있다. 과거 선배들에게서 '정의감있는 판사가 있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 말을 들은 지 10년이 되었다. 지금까지 달라지지 않았다. 약자의 고통을 가슴으로 이해하는 분이다. 서울시가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기에 급급했는데 시민의 일상을 꼼꼼히 챙기는 정직한 시장이 필요하다."
- 2번의 토론회에 대한 평가가 후하지 않다.
"아직 충분치 않지만 성의있게 보이려고 하고 있다. 믿음을 주는 진정성이 드러날 것이다."
- 당 지지도가 발목을 잡고 있다.
"분석을 하자면 말이 길어지는데, 당에 대해 기대가 많은 분도 있고, 실망해서 돌아선 분들도 있고, 말하지 않은 분들도 있다. 그래서 당 지지도가 낮은 것처럼 보이는데, 열린우리당을 지지했던 분들이 달리 갈 곳이 없다. 강 후보가 '중산층 서민의 정당으로 열린우리당이 잘 하겠습니다'라고 믿음을 보이면 돌아오리라고 기대한다."
- 선거 끝나고 어디로 가나.
"집에 돌아가 운동화신고 운동하러 다니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죠."
| | 강금실 후보 캠프 | | | | 7일 선대본 구성을 완료하고, 이전한 선거사무실(종로구 경운동)에서 발족식을 가졌다. 서울시에 자립형 사립고 유치를 반대해온 유인종 전 서울시 교육감이 선대위원장으로 막판 영입되었다.
선대위원장: 유인태(총괄) 이미경(여성) 이계안(경제) 유인종(교육) 선대본부장: 김영춘 박선숙 기획위원장: 민병두 조직위원장: 이목희 대변인: 오영식 조광희 시민위원회: 이중수 대표시민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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