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력 필요없다, 행정으로 다 해결할 것"

[인터뷰] 전주언 민주당 광주시 서구청장 예비후보

등록 2006.05.08 09:46수정 2006.05.0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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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는 5·31 지방선거 경합·이색대결 지역에 대한 예비후보자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하나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광주광역시 서구청장 후보의 릴레이 인터뷰를 싣습니다. <편집자주>
오마이뉴스 강성관
민주당 중앙당의 전략공천 후유증으로 한 예비후보가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광주광역시 서구청장 선거. 열린우리당 예비후보인 김종식 현 구청장과의 접전을 치러야 하는 전주언 민주당 예비후보로서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전주언 예비후보는 지난 4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인지도가 낮은 탓에 민주당보다 낮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을 뿐"이라며 "유권자들을 많이 만나고 있는 만큼 인지도가 높아지면 지지율은 직상승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구청장의 역할과 관련 "정치가 아니라 행정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던 그는 정치적인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다만 지방선거의 의미에 대해 "개인대 개인의 대결보다는 현 정권을 심판하는 것"이라며 "광주와 전남지역은 대선과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에) 표를 몰아주었는데 표를 몰아준 만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광주시에서 도시교통국장, 자치행정국장, 기획관리실장 등 요직을 거치면서 시정 발전 계획을 수립, 총괄 책임자 위치에 있었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우며 "서구를 호남의 중심지로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전주언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나는 평소에 준비된 구청장 후보... 신현구 후보 신경 안 쓴다"


- 직업 공직자로서 선거에 나선다는 게 쉽지만은 않았을 텐데, 출마하게 된 계기는.
오마이뉴스 강성관
"공직에 있으면서 평소 단체장을 한 번 해고 싶다는 욕망이 있었다. 그런데 공무원이 경선 과정을 거치는 것이 실제로 어렵기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한 게 사실이다. 이번에 (민주당이) 전략공천해준다고 하니까 그동안의 잠재의식이 살아나고, 여러 분야를 거치면서 섭렵한 행정 경험을 펼칠 기회가 왔다고 생각해서 나서게 됐다."

- 출마의 직접적인 계기가 보장된 공천이라는 말인가.
"전략공천이 직접적인 계기다. 진작 뛰어들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 '준비된 구청장'이라는 게 홍보 내용인데, 전략공천이 계기라면 다소 어폐가 있는 것 아닌가.
"그렇지 않다. '준비된 구청장'이라는 게 오래 전부터 출마를 결정하고 준비했다는 의미만 있는 게 아니다. 출마를 하려고 했든 아니든, 저는 항상 시정을 두루 다루고 있었기 때문에 구청장으로서의 역할 역시 그 범주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 준비가 돼 있었다는 것이다."

- 신현구 예비후보가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나섰는데 민주당 표 갈림 현상이 전혀 없을 수는 없다.
"신경 안 쓴다. 신 후보에 대해서는 대단히 미안하다. 오랫동안 준비해 왔는데 지지율 때문에 제가 공천돼 한없이 미안하다. 그런데 제가 아우르고 갈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전략공천은 민주당을 살리기 위한 조치다. 오로지 승리를 위해서 하루하루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신 후보에 대해서 신경 안 쓴다."

- 경쟁력으로 행정전문가를 내세우고 있다. 때론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도 있을 것이다.
"저는 광주시 도시교통국장, 자치행정국장, 기획관리실장이라는 요직을 거치면서 시정 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총괄 책임자 역할을 해왔다. 큰 틀에서 시정발전 계획을 세웠지만 여기엔 구청에 대한 비전 내용도 포함돼 있다. 구청의 발전은 자체 재원으로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시비나 국비를 따와야 하는데 저는 박광태 시장과 일하면서 어떻게 해결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노하우를 익혔다.

정치력은 필요없다. 행정의 힘으로 다 처리할 것이다. 구에서는 별도로 특별히 사업계획을 수립해서 추진하는 것은 재원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하다. 결국 민원을 해결하는 것이다."

"지방선거, 현 정권 심판하는 것… 인지도 높이면 지지율 직상승할 것"

오마이뉴스 강성관
- 그렇더라도 단체장은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나.
"물론이다. 저는 서구를 호남의 중심지로 만들 것이다. 이를 위해 서구를 공간적으로 봐서 5개 권역을 나누어 특성화 전략을 수립해 실천해 갈 것이다. 상무지구, 풍암지구, 금호지구, 염주동과 화정동, 양동과 농성동 등으로 나누어 특성에 맞게 발전 시킬 것이다. 상무지구는 광주의 허브로 발전로서 행정과 금융의 중심지로 발전 시킬 것이다. 컨벤션센터가 있지만 호텔이 없다. 비즈니스 호텔을 건립할 계획이다. 그리고 복지와 교육을 최우선 정책 순위에 둘 것이다."

- 민선3기 김종식 청장의 구정에 대해 평가한다면.
"그걸 그렇게 평가한다는 것은…. 그 분도 잘했지만 저는 더 잘할 수 있다는 답으로 대신하겠다."

- 스스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이번 선거에 임하고 있나.
"이번 선거는 개인 대 개인의 대결이라기보다는 현 정권을 심판하는 것에 있다. 이것이 정치 쟁점화 될 것이다. 대선과 총선 때 광주와 전남지역은 (열린우리당에) 표를 몰아주었는데 표를 몰아준 만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시민들이 판단할 것이다."

- 서구청장 선거는 접전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승리 전략이 있다면.
"우선 당장 어려움이 있는 것이, 선거 준비를 한 지 갓 1개월 정도 밖에 안 된다. 인지도에서 뒤처진다. 김종식 열린우리당 후보의 경우는 현직 4년 부구청장에, 4년 동안 구청장을 해서 잘 알려졌다. 다만 행정은 그도 잘 했겠지만 말단인 9급에서 시작해 시청 기획관리실장까지 두려 섭렵했기 때문에 시민들의 불편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있다. 상대 후보가 못하는 것에 대해서 따지기보다는 발로 뛰어다니면서 시민들의 불편사항을 해결해 갈 것이다. 인지도만 높이면 지지율이 직상승할 것이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학력 및 주요 경력

▲ 전남 영암 출생
▲ 광주상고·광주대 행정학과·전남대 행정대학원 졸업
▲ 광주시 동구 부구청장
▲ 광주시 도시교통국장·자치행정국장
▲ 광주시 기획관리실장
▲ 광주전남발전연구원 이사
▲ 유은학원 총동창회 부회장
"서구가 달라진 것이 없다. 저는 박광태 시장과 런닝메이트로서 핵심 브레인 역할을 한 경험이 있다. 시정을 추진하면서 소비도시에서 경제도시로 발전시키면서 익혔던 노하우를 서구의 발전에 접목시킬 것이다. 지금 서구를 호남지역 기초단체 중 최고의 중심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호남의 중심, 행복서구'가 내 비전이다. 서구를 호남 중심부로서 가꾸는데 제 경험과 노하우를 접목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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