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도 그들이 손대면 예술이 된다

금속공예가 11인의 현대장신구展

등록 2006.05.08 16:10수정 2006.05.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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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등 활용 금속공예작품 다양한 기능성 표현
…꽃모양‘반지’작은 꽃망울‘목걸이’등 감탄사 절로


우먼타임스
[채혜원 기자] 미국의 금속공예가 아네뜨 페르디난드센은 식물을 모티브로 금속 주얼리를 제작한다. 인간의 신체와 하나되는 주얼리를 완성하기 위해 아네뜨는 식물이라는 생명력을 작품 안에 불어넣는다. 그가 주얼리의 재료로 금속을 사용하는 이유는 강하면서도 구성력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미국과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금속공예가 11명이 5월 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인사동 통인갤러리에서 ‘RISD-jewelry 2nd exhibition in seoul’이란 제목으로 현대 장신구 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는 금, 은, 유색보석 등을 통해 현대 장신구의 다양한 기능을 표현한 금속공예 작품이 주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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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핀 꽃과 같은 모습을 형상화한 반지와 작은 꽃망울을 나열한 모양의 금빛 목걸이 그리고 작은 링들이 보라색 보석으로 연결되어 있는 귀고리가 관람객들의 탄성을 기다리고 있다. 전통미와 현대미가 어우러진 작품도 있다. 홍인숙 작가의 목걸이 작품 ‘숲 속의 이야기’는 말, 나비, 나무 등이 사각형 공간 안에 함께 있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장신구 기능 외에 공간에 자유롭게 비치할 수 있는 금속공예 설치작품들도 있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모두 로드 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Rhode Island School of Design) 대학원 출신들로 현재 전업 작가와 교육자, 디자이너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학원에서 각기 다른 시기에 공부한 이들은 ‘비지팅아티스트(visiting artist)’ 프로그램을 통해 만났다. 이들은 유럽과 미국 내 여러 지역에서 초청된 작가들의 특강과 수업이 이뤄지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기술을 습득하고 식견을 높일 수 있었다고 털어놓는다.

김윤정 작가는 “그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작가들이 서로의 생활과 생각을 공유하며 더욱 발전해 나가기 위해 현대 장신구의 기능을 이용한 이번 전시를 열게 됐다”며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11명의 작가들이 관람객들의 봄나들이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참여 작가 김윤정, 박선회, 박수진, 배부순, 이숙현, 이승혜, 이혜원, 이홍석, 한수정, 홍인숙, 홍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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