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원
정치가가 되기 위한 것도 아니고 국회의원이 되기 위한 발판으로 삼기 위해서 출마하는 것도 아니라는 김 후보. 일반 건설회사 직원으로 근무하다 몇 년 전 자신의 건설회사를 경영하면서 "행정 시스템이 너무 불편하고 비효율적이었다"는 걸 느꼈다고 한다. 이것이 그가 이번 기초의원 후보에 지원하게 된 직접적인 이유다.
김 후보는 "우리나라 정치라는 게 예전부터 했던 사람이거나 연줄이 닿아 있는 일부 5%에 의해 나눠 먹기식으로 이루어져 왔다"며 "그 5%가 나머지 95%를 대변해 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5%에 의한 독점이 아닌 정치 신인들이 정치계에 발을 들여놓아야 한다"면서 "기업가 정신을 가진 젊은 비정치권 인물들이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다른 후보들은 거의 나이가 많은 인물들인데 김 후보는 어떻게 공천을 받게 되었냐는 질문에는 "그동안 지역구 의원들은 지역 유지 혹은 지역 무슨 단체 대표를 맡으며 목에 힘주던 사람들이었는데 그들이 새로운 바람을 알 리가 없고 새롭게 무엇인가 추진할 수가 있겠느냐"며 "기존의 정치에 물들지 않은 새로운 정치인이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는 생각에 공천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인터뷰 중에 김 후보가 당에 연연하는 모습을 느낄 수 없었다. 오히려 한나라당보다는 다른 진보 정당에 더 어울릴 것 같은 느낌이었다. 개혁이나 진보를 외치는 다른 당도 많은데 왜 한나라당에 지원하게 되었냐는 질문에 자신은 진보니 보수니 이런 말에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김 후보는 다만 "열린우리당의 분배 중시 정책보다는 아직 성장개념 정책이 더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진보, 보수를 떠나 한나라당의 정책이 국가 현실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업체와 관청의 TFT로 재개발 문제 해결해야
현재 김 후보가 출마한 구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재개발 문제다. 이 부분에 대해 김 후보는 무엇보다 행정과 현장 담당자가 힘을 합친 TFT(Task Force Team)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현재 이 지역은 재개발이 꼭 필요하지만 재개발 지역에 거주하는 분들 대다수가 하루 생활도 어려운 분들입니다. 재개발이 진행되면 거주민들은 지낼 곳이 없어요"
김 후보는 "재개발이 이루어지면 땅을 소유한 소유주는 땅 값 오른다고 환영하겠지만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거나 구에서 마련한 임대주택에 입주해야 하는 거주민들은 앞날을 막막해 한다"며 "폐지를 모아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어려운 형편의 거주자들은 임대주택의 달세도 마련하지 못해 갈 곳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