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강성관
비정규직 보호 법안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와 전남지역 비정규직 노동자 127명이 민주노동당에 입당했다.
이들은 9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광주전남지역본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운명은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하기 위해 비정규직 철폐를 해낼 수 있는 민주노동당에 입당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비정규직 노동자가 855만명으로 전체 노동자의 60%에 이르고 있다"며 "그러나 정치권에서 비정규직 문제를 푸는 해법을 지켜볼 때 우리는 분노를 넘어 절망의 나락에 빠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노동당은 여타 정당처럼 공천장사도 뇌물수수도 정경유착도 없다"며 "국회에서 실질적인 비정규직 보호입법을 만들기 위해 분골쇄신하고 있다"고 입당 배경을 밝혔다.
또한 이들은 "우리는 5.31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입당을 계기로 비정규직 문제해결에 시도민 여러분들의 깊은 관심과 민주노동당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이날 민주노동당에 입당을 한 비정규직 노동자는 금호타이어 비정규직 10명, 화물연대 전남지부 47명, 전남동부건설노조 26명,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노조 9명 등이다.
기자회견에 배석한 단병호 민주노동당 의원은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름대로 열심히하고 있지만 당사자들에게는 여전히 아쉬움이 많을 것"이라며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보호법안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2년에 한번씩 실업위기에 놓이게 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입당과 관련, 민주노동당 광주시당 한 관계자는 "당장의 지지율 등에는 큰 영향은 없겠지만 저변 확대에는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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