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순 경찰청장대구지방경찰청
평택 대추리 미군기지 이전 반대시위 과정에서 폭력 진압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택순 경찰청장(사진)은 엄격한 법집행을 거듭 강조했다.
9일 대구원스톱지원센터 개소식 참석차 대구를 방문한 이 청장은 시위 진압과정에서 빚어진 폭력진압 논란에 대해 "사업 자체가 특별한 성격을 지녔기 때문에 민과 군의 충돌로 불행한 사태가 우려됐고 경찰이 전면에 나섰다"면서 "혼란스런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불상사가 일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청장은 "한미협정은 국회에서 통과된 조약으로 법률과 동일한 효력을 지닌 사안이고 사업 자체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공무집행을 행한 것"이라며 "원칙적으로 공무집행을 하는 사람들에게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등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법질서 자체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또 법원의 무더기 영장 기각 사태에 대해 이 청장은 "해산 차원에서 연행자가 많이 늘어났고 혼란한 상황에서 제대로 현장 채증이 이뤄지지 않아 엄격한 증거를 우선시하는 법원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면서도 "불구속 기소도 벌금형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법질서 체제를 수호한다는 의지에서는 법원과 경찰은 시각을 같이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또 "평택에 경찰 병력이 많이 집중돼 있는 상황이지만 지역에서 대형 사건이 발생하면 바로 병력을 복귀시킬 것"이라면서 "오는 18일까지 현장을 잘 지키면 배치된 병력도 원상복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 청장은 "문정현 신부가 당시 시위 현장에서 (폭력)시위를 주도했는지 여부는 조사해봐야 안다"면서도 "일단 지금까지 경찰이 축적한 자료에 따르면 학교 옥상에서 기도만 했을 뿐 물리적·직접적인 폭력시위 행위에 관여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청장은 선거사범 수사에 대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유독 공천과정에 금품비리 사건이 많이 불거지고 있다"면서 "명목이 특별당비이든 아니든 금품에 의한 공천과정은 전체 선거에 영향을 미치므로 엄격하게 수사하고 앞으로도 깨끗한 선거 정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권 독립 문제에 대해 이 청장은 차분한 접근을 강조했다. 이 청장은 "수사권 독립문제는 전체 국민들의 선호에 따라 결정될 상안으로 경찰로서는 대다수 국민들이 60년동안 고착된 수사권 구조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보는 것으로 안다"면서 "경찰은 차분하게 현장에서 신뢰받는 행정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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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18일께 평택 병력 원상복귀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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