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후보 '병역 면제 의혹' 논란

열린우리당 "중이염 자연치료 가능... 검증 필요"

등록 2006.05.10 12:20수정 2006.05.10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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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김문수 경기도지사 후보(자료사진).

김문수 경기도지사 후보(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이종호

김문수 한나라당 경기도지사 후보 병역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열린우리당 허동준 부대변인은 10일 중이염으로 군 면제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김 후보의 병역문제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허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 후보는 어느 병원에서 중이염 치료를 받았는지 진료자료를 공개하라 ▲김 후보는 신체검사 재검을 받았는지 여부를 밝혀라 ▲중이염으로 군면제를 받았다면, 분명히 청력장애가 있을텐데 현재의 청력에 대해서도 해명이 필요하다며 김 후보의 명확한 해명을 촉구했다.

그는 "병역과 재산문제는 공직자로서 최소한의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김 후보는 언론에 공개한 자료를 통해 지난 1971년도 신체검사에서 중이염으로 군대를 면제받아 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중이염은 귀 가운데 고막이 일시적으로 터져 자연 치유되거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 완치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설령 당시 중이염으로 진단을 받았다 하더라도, 일반적으로 5~6개월 이후에 재검을 받아 재검결과에 따라 최종적으로 면제여부가 결정되는데, 김 후보는 재검도 받지 않고 바로 면제를 받은 것으로 보여진다"고 강한 의구심을 나타냈다.

특히 그는 "중이염으로 군대를 면제받을 정도라면 그 후유증으로 상당한 청력장애를 가졌을 것으로 보이는데, 김 후보가 보청기를 끼고 다닌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면서 "이 부분이 바로 의혹의 핵심이고, 김 후보가 경기도민에게 직접 해명해야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문수 의원은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이다.


김 의원은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난 71년 9월 공장 위장취업 당시 장티푸스와 중이염을 앓게 됐는데 당국에 의해 강제 징집 되는 과정에서 면제가 된 사항"이라며 "인권을 중시한다는 열린우리당이 '강집'으로 일어난 사태를 거론하는 게 어처구니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열린우리당의) 네거티브 시작으로 보이는데 개의치 않고 정책 선거로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허 부대변인은 "김문수 후보가 당시 무슨 힘이 있어 병역을 면제받을 수 있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 후보의 형이 당시 공무원이었다"고 짧게 답변했다.

덧붙이는 글 | 본 기사는 시민일보(www.siminilbo.co.kr) 5월 11일자에 게재됩니다.

덧붙이는 글 본 기사는 시민일보(www.siminilbo.co.kr) 5월 11일자에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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