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스코 방치하면 노사정합의 신뢰 못해"

[인터뷰] 단병호 민주노동당 의원

등록 2006.05.11 11:43수정 2006.05.11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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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민주노동당 순천시위원회 지방선거 후보 선출대회에 참석한 단병호(사진) 민주노동당 의원을 만나 요즘 가장 큰 사회적 이슈인 '현대 하이스코' 문제와 '민주노동당에 입당한 비정규직 노동자 127명'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오마이뉴스 이종호
- 현대하이스코는 어디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현대하이스코가 문제 해결할 의지를 가지고 나섰더라면 벌써 해결됐을 문제이다. 특히 하이스코 비정규직 문제는 노사정이 같이 합의했던 사항을 회사 측에서 이행을 하지 않음으로써 발생된 문제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회사에 있다고 할 수 있다."

- 민주노동당과 단병호 의원께서는 어떤 노력을 했는가?
"노동부 장관을 직접 만나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될 과제로 하이스코와 하이닉스 문제를 얘기를 했다. 그리고 그때 노동부 장관은 어떤 일이 있어도 4월 중으로 하이스코와 하이닉스 문제 해결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런데도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이것은 정부의 책임도 상당히 크다고 본다. 정부가 노사정간의 어떤 협의, 대화를 강조하면서 정작 노사정이 합의한 내용에 대해 강제하지 못한다면 노사정 협의회 문제는 누구도 신뢰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 현대 하이스코 농성은 어떤 결과를 낳았는가?
"동지들의 투쟁으로 하이스코 문제가 사회 쟁점으로 부각되었고 비정규직 노동자의 처지, 삶의 현실들을 국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계기도 됐다고 본다. 특히 우리 사회 양극화의 중심에 비정규직들이 있고 비정규직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회적 인식의 전환도 하이스코 동지들의 투쟁으로 인한 결과라도 본다."

- 9일 아침, 민주노동당에 비정규직 노동자 127명이 입당했다는 소식이 있는데 어떤 의미인가?
"전남 광주지역에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민주노동당에 가입했다. 127명이라는 많은 동지들이 가입했는데, 이는 그동안 나름대로 당이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던 일련의 성과라고 본다. 그러나 그간의 성과만으로 비정규직문제를 해결하는데 당이 자기 역할을 다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부족한 부분이 많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당에 가입한 것을 계기로 더욱더 비정규직 문제해결을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특히 비정규직 관련된 법안이 국회에서 입법화가 늦어지고 있는데 조속한 시일 내에 비정규직들이 실질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사용사유제한이라든가 불법 파견에 대한 고용의제의 입법화를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또 현재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비정규직 투쟁에 대해서도 책임 있는 자세로 문제해결에 나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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