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교회 집사님 덕분에 소현이가 피아노를 무료로 배울 수 있지만 앞으로의 교육비가 이들에게는 걱정이다.모형숙
“잠재의식 속에 버림받았다는 생각이 성장하면서 부정적으로 바뀔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입양했다는 얘기와 함께 본인 스스로가 선택받은 귀한 존재라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했고, 소현이는 그런 자긍심이 아이들의 놀림을 이겨나가는 데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소현이를 입양하고 자라나는 아이들을 보면서 갖게 된 박씨 부부의 교육관. 나만을 위한 삶이 아니라 남을 위한 삶이 되리라는 지침 속에서 이들 부부가 배운 것은 아이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남과 더불어 사는 일에서 남을 배려하는 부분이 쉬워 보이지만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을 보면서 저희가 깨달은 것은 부모가 실천하면 아이들도 따라온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강요하는 것보다는 부모가 실천하면 보고 배우면서 크기 때문입니다.”
형편 때문에 특별한 사교육은 엄두도 못 낸다. 그러나 소현이는 교회 집사님 덕분에 피아노를 공짜로 배우고, 쌍둥이인 다현이와 가현이는 교회유치원에 무료로 다니고 있다. 아직까지는 교육비 걱정은 없지만 아이들이 좀 더 크면 걱정을 안 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