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독주, 이번엔 맘대로 안 될걸"

강남에 한나라당 반기를 든 무소속 연대 출범 움직임

등록 2006.05.14 18:34수정 2006.05.1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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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무소속 연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무소속 후보자들이 지난 13일 모임을 갖고 무소속 연대의 필요성과 선거운동 방법 등을 논의하고 있다.

무소속 연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무소속 후보자들이 지난 13일 모임을 갖고 무소속 연대의 필요성과 선거운동 방법 등을 논의하고 있다. ⓒ 정수희


한나라당의 표밭인 강남구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그 근원지인 바로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무소속 후보자들.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20여명의 후보자들은 지난 13일 모임을 갖고 연대를 통한 선거운동으로 강남의 변화를 주도하자는 데 뜻을 모으고 본격적인 연대 준비에 들어갔다.

이들은 이날 모임에서는 한나라당의 압승을 막기 위해 연대를 통한 단합된 목소리와 힘을 보여주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연대의 필요성을 인식해 이번 무소속 연대를 준비한 박춘호 강남구의회 의원은 "최근 불어오는 새로운 바람과 다수당들의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강남도 새 바람, 새 물결이 합류할 시점에 이르렀음을 외면할 수 없다"며 "혼탁·혼돈의 죽어있는 정치바닥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백의종군하는 마음으로 새 바람, 새 물결을 일궈내기를 위해 연대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박 의원은 "강남구는 그동안 한나라당이 장기집권해 정체돼 있고 한나라당의 색깔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한나라당의 압승을 막기 위해 무소속 후보간 단합된 목소리와 단결된 세력을 보여주자"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는 각동 아파트 부녀회장을 비롯 지난해 강남구 재산세 탄력세율 적용을 요구했던 강남발전모임 회원들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최인용 회장은 "이번에는 한나라당이라고 해서 그냥 찍지는 않을 것이다, 구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살림꾼을 뽑을 것"이라며 "비록 지지 기반을 갖고 있지 않은 무소속 후보들이지만 서로 연대해 힘을 합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 모임에서도 무소속 연대 후보들을 적극 지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가칭 무소속 연대는 후보등록이 시작되는 오는 16일 이전에 출마를 희망하는 무소속 후보들과의 조율을 통해 구청장 후보를 비롯한 시의원, 구의원 후보들을 결정할 예정이다.

또한 앞으로 각 지역에서 선거운동 공조에 나서 정보교환, 현장 선거운동, 공약 등도 공유하기로 했다.


일부에서는 이번 무소속연대 움직임에 대해 새로운 인물이 아니라 한나라당 공천과정에서 탈락한 후보자들의 연대로 비춰질 우려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전략과 정책이 과연 강남 유권자들에게 제대로 평가 받을지 주목된다.

과연 지방선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무소속 연대의 출범 움직임이 강남 선거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들의 움직임에 많은 유권자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덧붙이는 글 | 강남내일신문 게재

덧붙이는 글 강남내일신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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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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