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나'를 열창하는 '콘도리'김철호
마지막으로 '콘도리'가 '어머나'라는 한국노래 불렀습니다. 콘도리는 한국가수 뺨치게 한국 노래를 잘 부릅니다. 학생들이 콘도리의 노래를 따라 부르며, 화답하며, 장단을 맞추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콘도리가 외국인노동자 노래자랑 으뜸상을 차지했습니다.
모든 행사를 마치고 뒷정리를 하던 윤달희 학생회 임원(아동복지과 4년)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늘 이 행사를 통하여, 평소에 무관심 해왔던 이 땅의 외국인 노동자들의 삶을 이해하고 그들과 어울림으로써 그들과 하나가 되려고 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준비가 부족해서 아쉬웠지만 다음에 또 기회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외국인 노동자와 함께하는 사랑나누기'행사를 개최한 한남대 사회과학대 및 공과대학생회를 통하여 분명하게 확신할 수 있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서울대 총학생회가 반 학생운동의 기치를 내걸긴 했지만, 반 학생운동은 시대적 사조이거나 변화의 흐름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서울대 총학생회의 반 학생운동 행태는 그저 일부학생들의 일탈 현상일 뿐입니다.
물론, 지금 우리의 대학들은 사회진출의 교두보노릇을 하도록 요구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더라도 오늘 한남대 학생회가 주최한 '외국인 노동자와 함께하는 사랑나누기'에서 봤듯이 우리의 젊은 대학생은 정의, 평화, 민주 공동체의 가치 추구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개인적이고 미시적인 관점의 학내문제로부터 더 큰 사회 공동체의 문제로 시야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그들이 우리사회의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오늘은 그 믿음을 확인할 수 있어서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대전 외국인노동자와 함께하는 모임"소식란에도 소개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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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우리사회의 화두는 양극화와 불평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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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희년빚탕감 상담활동가로서 '생명,공동체,섬김,나눔의 이야기들'을 찾아서 소개하는 글쓰기를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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