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전원복직...현대하이스코 사태 일단락

17일 투쟁 승리보고 기자회견 열어...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등록 2006.05.17 15:41수정 2006.05.1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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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일
노조 결성을 이유로 해고됐던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노동자 108명이 2007년 6월말까지 전원 복직될 전망이다.

현대하이스코 협력업체와 금속노조는 해고자 108명을 순차적(6월 30일 30%, 12월 31일 30%, 2007년 6월 30일 405)으로 복직시키기로 지난 13일 합의했다.

이와 함께 현대하이스코가 노조에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내년까지 모두 취하하기로 했다. 또한 현대하이스코가 양측의 노사 합의사항을 적극 지원한다는 내용을 합의서에 명시함에 따라 1년간 끌어온 노사갈등이 마무리 됐다.

현대하이스코 노사 사태가 일단락되자 전남 순천지역의 각 사회단체 및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노동자 100여명은 17일 오전 10시 순천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성원을 보내준 지역민을 비롯한 각계각층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두규 순쳔YMCA 사무총장은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투쟁의 승리는 지역전체와 지역민의 승리"라면서 "문제가 발생되고 투쟁이 격화되어 갈 때 양심적인 많은 시민과 단체 등 지역의 거의 모든 분들이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결과였기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30여 분 간 진행되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노동자는 경과보고를 읽어나가는 동안 서러움이 복받치는 듯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또한 복직을 앞두고 감회가 새로운 듯 입을 굳게 다물고 결연한 의지를 보이는 노동자도 있었다.


하지만 '노동자 전원복직'이라는 기쁨의 자리였기에 비교적 밝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으며 간간이 박수 소리와 함성도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각 사회단체와 노동자 대표는 순천시청을 방문해 환담을 나눴으며 노동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앉아 앞으로의 일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해를 넘기도록 끌어왔던 현대하이스코 사태가 해고 노동자 전원복직이라는 결말을 가져온 것에 대해서 지역민들은 반기는 표정이다. 이들 노동자들은 기자회견 말미에 손을 높이 쳐들며 "열심히 일하겠습니다"라고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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