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가 익어가는 풍경에 빠~져 봅시다!

[사진] 포항 호미곶 구만리의 보리누름 풍경

등록 2006.05.22 12:55수정 2006.05.2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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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누렇게 익어가는 보리밭(5월 21일 포항 호미곶 구만리)

누렇게 익어가는 보리밭(5월 21일 포항 호미곶 구만리) ⓒ 추연만

a 구만리는 온통 보리밭. 야산에서 본 보리밭 너머로 호미곶 광장의 풍력발전기가 보인다.

구만리는 온통 보리밭. 야산에서 본 보리밭 너머로 호미곶 광장의 풍력발전기가 보인다. ⓒ 추연만

야트막한 산등성이에서 바닷가까지 펼쳐진 수만 평의 보리밭 풍경을 보고 있으면 생명의 묘한 매력이 저절로 느껴진다. 가을에 뿌린 씨앗은 겨우내 매서운 바닷바람을 이기며 싹을 틔워, 봄이 되면 어김없이 초록색 보리밭을 만들지 않는가? 어려운 환경에 굴하지 않는, 생명의 기운이 넘치는 보리밭은 늘 좋은 느낌을 준다.


구만리 보리밭은 6월초가 되면 온통 황금색으로 변한다. 바람에 따라 일렁이는 보리이삭이 이렇게 아름답게 보이기는 처음이다. 보리밭의 매혹에 빠진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보리밭 주인은 관광객의 사진촬영에 아랑곳하지 않고 보리 사이의 잡초를 제거하느라 바쁘다.

a 보리밭의 매력에 흠뻑 빠~져 봅시다

보리밭의 매력에 흠뻑 빠~져 봅시다 ⓒ 추연만

a 보리밭 주인의 잡초제거 손놀림은 무척 빠르다.

보리밭 주인의 잡초제거 손놀림은 무척 빠르다. ⓒ 추연만

'청보리'와 '황금보리'는 각각 다른 빛깔을 내며 결실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생명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보리밭은 언제나 아름다운 풍경으로 다가온다. 보리가 누렇게 익어갈 무렵의 초록과 황금색이 뒤섞인 보리밭은 더욱 매력적이다.

그래서인가? 포항의 문인들은 해마다 이곳에서 보리누름(보리가 누렇게 익어갈 무렵이란 뜻) 문학제를 열며 보리의 향연에 빠진다. 보리밭의 맛과 애환을 노래한 이 행사는 어느새 스무 해를 넘겼다 한다.

보리밭을 지나 해안길을 빠져나오는 길에 곱게 꽃망울을 터트린 해당화가 보였다. 해당화는 동해안에서 많이 보던 꽃이었으나 생태계 파괴로 인해 지금은 군락지가 완전 훼손된 상태다.

이에 포항시는 작년부터 몇몇 해안가에 해당화 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해당화가 곱게 핀 바닷가에서~'란 노랫말처럼 바닷가 환경이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a 보리밭 너머 '수중 등대'가 보인다.

보리밭 너머 '수중 등대'가 보인다. ⓒ 추연만

a 해당화가 곱게 핀 바닷가, 아름답죠? 이 해당화는 지난해 인공으로 심은 것

해당화가 곱게 핀 바닷가, 아름답죠? 이 해당화는 지난해 인공으로 심은 것 ⓒ 추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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