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월화 안방극장 누가 차지할까?

[TV] 사극-정통 멜로-로맨틱 코미디까지 다양

등록 2006.05.23 10:19수정 2006.05.2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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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여름의 문턱에 접어드는 5월, 월화드라마 시장이 모두 새로운 작품들로 물갈이된다.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한 초대형 블록버스터 사극을 비롯하여 정통 신파 멜로에 로맨틱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와 이야기로 관객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역시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한동안 안방극장에서 만나기 어렵던 스타급 배우들의 귀환 소식이다. 3월 이후로 안방극장에 막대한 제작비와 스타 배우들을 앞세운 화제작들이 대거 선보였지만, 대체로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일부 가족드라마와 일일극을 제외하면 시청률 20%를 넘기는 작품을 찾아보기가 어려워진 요즘, 오랜만에 돌아온 스타배우들의 이름 값이 드라마 인기 상승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블록버스터 사극에서 정통 멜로까지, 볼거리 풍성

오는 23일 SBS <연애시대>가 종영하며 지상파 방송 3사의 월화드라마가 모두 물갈이된다. 트렌디 드라마의 경연장이었던 월화드라마 시장에서 기대만큼 높은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한 전작들을 대신하여 저마다 다른 색깔의 드라마들이 새롭게 격돌한다.

a <미스터 굿바이>

<미스터 굿바이> ⓒ KBS

MBC <주몽>은 올 시즌 안방극장의 최고 화제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고구려 연대기' 4부작의 첫 테이프를 끊는 작품이다. KBS <해신>으로 스타덤에 오른 송일국과 <굳세어라 금순아>의 한혜진이 주연을 맡아 고구려 건국신화의 재현에 도전한다.

<주몽>의 성적은 <신돈>의 흥행부진으로 대하사극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던 MBC 드라마의 부활 여부와 함께, 안방극장의 초대형 기획으로 평가받는 고구려 대하사극 시리즈들의 성공 여부를 점쳐볼 수 있는 중요한 잣대가 될 전망이다.


송일국과 한혜진은 오랫동안 무명으로 주목받지 못하다가 2005년의 재발견으로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한 배우들이지만, 대하드라마의 단독 주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작의 이미지가 아직 강하게 남아있는 두 배우들이 후속 작을 통해 안방극장의 흥행보증수표로 확실하게 자리잡을 수 있을 지도 관심거리다.

일단 월화드라마 시장에서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었던 이 작품은, 방영 초반 허준호와 오연수 등 중견배우들의 뛰어난 호연과 탄탄한 극적 전개에서 힘입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청신호를 밝혔다.


<봄의 왈츠> 후속으로 방송을 시작한 KBS <미스터 굿바이>는 원조 한류스타 안재욱이 <오필승 봉순영> 이후로 약 1년 반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정통 멜로물이다. 입양아 출신으로 미국 주류 사회에서 성공한 호텔맨이 갑작스런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으며 벌어지는 일상의 변화를 다루고 있다.

<안녕하세요 하느님>, <봄의 왈츠> 등 전작들이 대부분 한 자릿수 시청률에 머물고 있는 KBS는 유독 월화드라마 시장에서 이렇다할 히트작을 내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드라마에서 밝고 털털한 이미지를 보여줬던 안재욱과 현대물로 돌아온 <서동요>의 히로인 이보영의 연기 변신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다만, 경쟁작들에 비해 주제가 다소 무거운 분위기인데다 기존에 이미 많이 활용되어 진부해 보이는 설정이나 캐릭터를 어떻게 차별화 시키는 지가 변수.

a 백한번째 프로포즈

백한번째 프로포즈 ⓒ SBS

월화드라마 시장의 가장 후발주자로 29일부터 선보이는 SBS <백한번째 프로포즈>는, 충무로 감초 조연의 대명사로 불리던 이문식이 안방극장에서 첫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2003년 조연으로 출연했던 <다모> 이후로 3년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오는 이문식은 최근 영화 <공필두>에 이어 드라마에서도 첫 단독 주연을 맡아 '코미디의 아이콘'으로 상종가를 기록하고 있다 .

91년 일본 후지 TV에서 인기리에 방송되었던 동명의 드라마를 리메이크하는 <백한번째 프로포즈>는 무엇 하나 내세울 것 없는 평범한 노총각이 무엇 하나 아쉬운 것 없는 완벽한 여자를 만나 운명적인 사랑에 빠져드는 로맨틱 코미디이다. 이문식이 소심한 성격의 노총각 박달재를 연기하고, 상대역으로는 KBS <열여덟 스물아홉> <슬픔이여 안녕> 등의 작품에서 개성 있는 연기를 보여줬던 박선영에게 낙점 되었다.

저마다 상이한 개성과 트렌드로 승부 하는 세 작품들은 침체되어 있는 월화드라마 시장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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