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7만 수원 이끌 검증된 사람"

[인터뷰]한나라당 김용서 수원시장 후보

등록 2006.05.23 19:14수정 2006.05.23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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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가 5·31 지방선거에 나선 수원시장 후보들을 차례로 인터뷰합니다. 전국 기초자치단체중 최대 인구를 기록하고 있는 수원의 행정을 책임질 적임자는 누구인지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첫 순서로 한나라당 김용서 후보 인터뷰 내용을 싣습니다. <편집자주>
지방선거에 나선 후보자들의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첫 주말 아침. 등산객들의 발길이 많은 광교산 입구에서 김용서 수원시장 후보를 만났다. 김 후보는 지난 4년간 수원시장을 지냈던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살기 좋은 수원’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선거법 위반 논란에 대해서는 “일일이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공약으로 '8대 전략 100대 추진과제'를 제시했으며 시장 재직시 기록했던 ‘공약 이행률 98%’를 바탕으로 노련함과 경험을 강조했다.

다음은 김용서 시장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 출마를 결심하게 된 동기는?
"수원은 정조대왕께서 직접 구상한 계획도시로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갖추고 있다. 수원이 민선 3기 시대를 거치면서 많은 변화를 거쳤다. 출퇴근 시간 따로 없이 교통지옥이던 1번 국도가 입체화공사로 인해 도로기능을 되찾았고 화성 성역화 사업, 광교테크노밸리 개발 등 해피수원의 기반을 다졌다. 이제는 행정도 기술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자타가 공인한 행정기술자로서 다시 한번 출사표를 던지게 됐다."

- 시장후보로서 내세운 주요 정책은?
"해피수원의 완성을 위한 8대 전략 100대 추진 과제를 계획중이다. 수원을 교육중심 도시, 경제도시, 환경도시, 교통도시, 첨단도시, 복지도시, 문화도시로 변모시킬 것이다. 또한 시민이 주인되는 광역도시로 만들것이다. 수원은 예로부터 좋은 역사적 현장이다. 역사적 뿌리가 같은 수원 화성 오산의 통합을 추진하겠다."

장지혜
- 영어마을 건립을 내세우며 교육중심 도시를 주장하고 있는데 실현 가능한가?
"구상중인 영어마을은 인계동 드라마센터 내에 설치할 것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7월부터 수원 청소년들을 상대로 외국에 어학연수 온 것 같은 실제 영어교육이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교육문제가 공약 제1과제인만큼 열심히 노력하겠다."

- 시장후보로서 자신만의 지닌 장점이 있다면?
"수원의 인구가 107만이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인구다. 그런데도 그동안의 의정활동 및 행정능력을 높게 평가받아 모두 106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행정력은 이미 검증됐다고 생각한다."

- 사조직을 통한 사전선거운동 혐의를 받았는데.
"정무비서가 개인적으로 작성한 선거기획 문건과 연관된 사건이 재판에 계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문건을 비서가 작성하고 보관한 일방적인 행위였음이 수사결과 드러났다. 보고받거나 지시한 사항이 전혀 없는 등 나와 무관하다. 그러나 주변 인물이 연루된 것에 대해 시민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 지난 11일 법원이 '시정홍보지'를 이용한 선거법 위반 혐의를 인정하는 판결을 내린 이후 김 후보에 대한 자질 문제로 시끄러운데.
"시정홍보지 '늘푸른수원'은 개인 홍보물이 아니다. 시정을 시민에게 알리는 중요한 수단으로 전직 시장시절부터 발행했던 것이고 경기도 대부분의 도시가 발행하는 것이다.
위반한 것이 없는데도 억지로 기소한 것 같다. 그러나 출마에 지장이 없는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물론 계속 법정투쟁을 하면 무죄를 확신하지만 상대후보가 선거에 이용할 수 있어 수긍했다. "

- 사회복지협의회 주최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지방자치단체 후보로서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자리 아니었나?
"사회복지협의회가 토론회 참석을 요청했을 당시 선관위 지정 토론회와 지역언론 주최 토론회 등 몇몇 토론회가 예정돼 있었다. 복지 단체 외에 환경, 문화 단체에서도 토론회를 요청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어서 선관위 또는 유력 언론사 주최 토론회에만 참석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다.


그래서 대변인을 통해 협의회 측에 정중하게 참석 불가 입장을 통보했고 대신 단체에서 궁금해 하는 복지정책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잘 정리해 보내 드렸다."

- 수원 지법원장과의 무예공연 관람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 점은 어떻게 생각하나.
"5월1일 이동흡 수원 지방법원장 내외가 일본 오사카 법원 야마토 료이치로 부총괄 판사 부부와 함께 화성 성곽을 둘러보고 무예24기 공연을 관람한다는 사실은 이미 보고를 통해 알고 있었다. 수원 화성은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세계적인 문화재다. 수원시 행정을 총괄하는 수장으로서 수원을 찾은 외국 손님을 영접한 것은 외교적 관례에 있어 지극히 당연한 처사였다고 생각한다.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법원장에게 잘 보여 유리한 판결을 이끌어 낼 생각이었다면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공공장소를 택했겠는가. 일부의 끼워 맞추기 주장이며 논할 가치도 없다고 생각한다."

장지혜
- 지난 선거에서 내건 100개의 공약 중 98개를 실행에 옮겼다고 하는데?
"공약 100개중 2개를 못 지키고 98개를 지켜냈다. 공약은 시민과의 약속이다. 시정을 운영하면서 공약사항 이행을 최우선으로 했다. 취임 초부터 공약 이행상황에 대한 점검회의를 분기별로 실시했다. 부진하거나 문제가 있는 사항에 대해서는 직접 체크하고 추진했다.

- 나머지 2개는 왜 못 지켰나.
"지방세 감면을 통한 특급호텔유치는 다른 자치단체와의 형평성 및 공평과세 등 법리원칙을 제시한 행자부의 불가 통보로 이행하지 못했다. 전국 최초의 영육아 보육기금조성은 낮은 예금이자 때문에 사업비 확보를 위해서는 기금의 원금규모가 커져야 했기 때문에 시 재정운영에 어려움이 컸다. 이 점은 시민 여러분께 양해 말씀 드린다.

- 다른 후보들의 핵심공약에 대해 평해 달라.
"염태영 후보나 이대의 후보 모두 지역발전을 위해 중요한 분들이고 큰 역할을 할 분들이다. 그러나 염 후보 공약은 구체적이지 못한 것 같다. 자세하게 나오진 않았지만 이 후보의 공약이 경제살리기라면 이 역시 내 공약 범주에 포함돼 있다.

당선되면 다른 후보의 공약도 면밀히 검토해 시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매니페스토에 입각한 신념있는 정책이다. 다른 후보들이 이렇다 저렇다 판단할 부분이 아니다."

- 마지막으로 유권자에게 할 말이 있다면.
"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선거다. 수원의 미래가 달려있다. 다시 과거로 회귀하느냐 행복한 미래로 가느냐의 기로에 서있다. 정책으로 승부하는 한편 선거법을 지키는 깨끗한 선거운동을 해 정정당당하게 승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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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장지혜 기자 입니다.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기보다는 세상으로 바람을 날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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