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선영
선거 출마를 앞둔 어느 정치인의 이름인 것으로 추측한다. 친구들과 함께 '파란마음 하얀마음', '뽀뽀뽀'등을 불렀고 노래의 대가로 받은 캔 콜라 하나에 그저 즐거워하면서 나와 친구들은 열심히 불렀다. 아주 어렸을 때의 그 기억이 떠올라서 당황스럽고 어이없기도 했지만 그보다 더 놀라운 것은 내가 그 정치인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십여 년이 훌쩍 지난 지금 난 그 정치인이 어떤 사람인지, 얼굴은 어떻게 생겼는지 인터넷을 통해 확인했다. 지금 같았으면 정말 어림도 없었을 일이지만 캔 콜라 하나에 목청이 터져라 노래를 불렀던 그때의 나. 참 순수했나 보다.
어제는 우리 과 선후배들과 함께 '정치학도 정치를 논하다'라는 주제의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 도중 선배는 이런 말을 했다.
"정치가가 울면서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 정말 조국을 사랑하고 백성을 사랑하고 다음 세대들을 위한 갈망 때문에 눈물을 흘리는 정치인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