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낙동강 하구에서 죽은 물범 발견

지난 22일...부산환경연합 낙동강 하구 폐어구 조사활동 중

등록 2006.05.24 18:56수정 2006.05.2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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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부산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은 낙동강 하구 폐어구 조사활동을 펼쳤습니다.


a 신자도에서 발견된 물범의 사체

신자도에서 발견된 물범의 사체 ⓒ 부산환경운동연합

15명이 나뉘어서 대마등, 신자도, 장자도 등 낙동강 하구의 섬들을 돌아보며,오염된 정도를 확인하는 활동이었는데, 조사활동 중에 천연기념물인 물범의 시체가 발견되었습니다. 현장활동을 했던 부산환경운동연합 회원과 그날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 낙동강 폐어구 조사활동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낙동강 하구의 섬들의 오염실태를 조사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우기 위한 활동입니다. 이번이 처음이었고 앞으로도 조사를 계속할 예정입니다."

- 실제로 확인해본 폐기물의 현황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어민들이 함부로 버리거나, 훼손되어 떠내려온 것들이 많았습니다. 그물 버린 것, 부표, 밧줄, 철기둥, 오일통, 심지어는 염산통까지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무속인들이 제사를 지내는지 타다만 양초와 돼지머리도 있었습니다. 특히 죽은 물범을 발견한 신자도는 악취도 많이 났습니다."

a 물범은 천연기념물로 보호받는 동물입니다.

물범은 천연기념물로 보호받는 동물입니다. ⓒ 부산환경운동연합

- 물범을 발견할 때의 상황을 이야기 해 주세요.
"무언가 짐승사체처럼 보이는 것이 있길래 가까이서 확인했습니다. 덮여 있는 모래를 좀 털어내고 나니 물범인 것을 알게 되었고요. 약간 부패한 냄새가 나는 상황이었습니다. 물범은 천연기념물인데 낙동강 하구에 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은 기쁘지만 이렇게 죽어 있는 모습을 보니 많이 안타깝네요. 죽어가는 낙동강 하구의 모습을 대표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씁쓸합니다."

- 낙동강 하구의 폐기물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버리지 않아야지요. 주로 발견되는 어민들이 사용하는 어구들을 섬이나 강에 내버리지 말고 수거를 해서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부 어민들이 투기를 하겠지만, 어민들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함부로 버리는 것이 자연뿐만이 아니라 자신들에게도 피해로 돌아온다는 것을 느껴야 해요."


- 앞으로의 활동계획은?
"여러 차례 현장조사를 더 해서 구체적인 데이터를 더 축적하여 보고서를 만들고, 낙동강 하구의 생태를 보호하는 여러가지 활동을 할 예정입니다."

이날 발견한 물범은 낙동강 유역 환경청에 신고 되었습니다. 동양 최대의 철새 도래지 였던 낙동강 하구지역이 하구둑과 쓰레기장, 명지대교 건설로 자꾸 파헤쳐지며 인간만을 위한 공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물범도, 철새도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낙동강 하구를 그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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