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노동자의 표심은 어디로 갈까?

포항한국노총, 25일 한나라당 지지선언... '포스코 노동자 후보' 선전 관심

등록 2006.05.25 20:12수정 2006.05.2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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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25일 아침, 포항 철강공단 앞 형산로타리에서 출근차량을 향햔 선거운동 풍경

25일 아침, 포항 철강공단 앞 형산로타리에서 출근차량을 향햔 선거운동 풍경 ⓒ 추연만


5.31 지방선거에서 포항철강공단 노동자들의 표심은 어디로 갈까?

한나라당 우세로 분류되는 곳이지만 각 후보자들은 유권자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철강노동자의 표심을 얻기 위해 마지막 안간힘을 쏟고 있다. 특히 철강공단을 가로지르는 형산강로터리에는 각 후보 운동원들이 대거 몰려나와 다양한 몸짓으로 치열한 홍보전을 펼치는 풍경을 볼 수 있다.

이를 본 노동자들은 어떤 반응일까? 25일 아침, 자전거로 출근길을 나선 한 노동자는 "많은 사람들이 아침마다 이곳에서 인사를 하지만, 누가 어느 지역에 출마하는 후보인지 잘 모른다"고 말문을 연다.

그는 또 "지난 선거와 달리 동료들도 회사에서는 선거얘기를 잘 하질 않는다"고 분위기를 에둘러 표현했다. 투표 참여 여부를 묻자, 다른 노동자는 "투표는 반드시 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지난 선거보다는 투표율이 낮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a 포스코 식당에서 노동자와 악수하는 한나라당 경북 도지사 후보

포스코 식당에서 노동자와 악수하는 한나라당 경북 도지사 후보 ⓒ 추연만


한국노총 포항지부는 25일 한나라당 지지를 밝히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노총은 ' 5.31 지방선거 정책연대'란 성명서에서 "포항의 중장기적 발전과 노동자 서민을 대변하는 주민자치행정 구현, 고용안정과 일자리 창출, 합리적 노사정 관계를 실현할 수 있는 한나라당 후보를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성명과 관련 노동계 일각에서는 한국노총 포항지부장인 강아무개씨가 한나라당 포항시의원 비례대표 당선 안정권에 선출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을 하기도 했다.

민주노총은 민주노동당 지지를 밝힌 가운데 한국노총은 한나라당을 공식 지지함으로써 철강노동자의 표심은 서로 엇갈릴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포스코 출신 '노동자 후보' 2명이 노동자 밀집지역에 시의원 후보로 출마한 것도 주목거리. '포스코 노조정상화추진위원회'에서 각각 대표와 대외협력국장 직함을 가진 두 후보(이건기·한석조)가 포스코 및 협력업체 노동자의 표심을 얻어 선전할지 여부가 지역 노동계의 관심사다.

a '포스코 노정추' 소속 시의원 후보 2명이 포스코  식당에서 득표전을 펼치고 있다.

'포스코 노정추' 소속 시의원 후보 2명이 포스코 식당에서 득표전을 펼치고 있다. ⓒ 추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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