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상류로 오르지 못하는 은어 떼

포항 형산강의 회귀성 어류, 높은 물막이 둑에 막혀 '멈칫'

등록 2006.05.26 20:44수정 2006.05.27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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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둑을 오르는 회귀성 어류(사진으로 봐서 숭어인듯)

둑을 오르는 회귀성 어류(사진으로 봐서 숭어인듯) ⓒ 추연만

a 상류로 가려고 안간힘을 쓰는 은어.

상류로 가려고 안간힘을 쓰는 은어. ⓒ 추연만

1급수에만 산다는 은어가 떼를 지어 형산강 상류로 오르려다 높은 물막이 둑에 막혀 멈칫거리고 있다. 은어를 비롯한 숭어, 황어 등 회귀성 어류들은 포항시 유강정수장 앞 높이 1m 길이 200m의 콘크리트 물막이 둑 때문에 자유로운 이동을 할 수 없다.


물막이 둑 바로 밑 강물에서는 상류로 오르지 못한 물고기가 떼를 지어 노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물 반 고기 반'이란 말이 연상될 정도다.

a 으랏차차2

으랏차차2 ⓒ 추연만

a 영차

영차 ⓒ 추연만

a 튀어오른 물고기가 높은 물박이 둑에 미끄러져 되돌아온다

튀어오른 물고기가 높은 물박이 둑에 미끄러져 되돌아온다 ⓒ 추연만

지난해 만든 어도(물고기 이동로)가 제 기능을 못해 더욱 안타깝다. 수심이 얕은 강 가장자리에 설치한 탓에 고기떼가 어도로 접근하는 것이 쉽지 않은 모양이다. 높은 수면차이와 고기떼의 이동 습성을 고려하지 않은 시설물은 어류의 자유로운 이동에 전혀 도움이 되질 않고 있다.

수질오염으로 사라진 은어가 형산강에 다시 돌아온 것은 반가운 일이다. 모천회귀 어류가 자유로운 왕래를 할 수 있는 형산강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a 물고기 생태를 고려하지 않는 어도

물고기 생태를 고려하지 않는 어도 ⓒ 추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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