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선거에 관심이 없다고?"

만 19세 선거 새내기들 투표 준비 끝

등록 2006.05.29 17:26수정 2006.05.2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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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부터는 만 19세로 선거 연령이 낮아지면서 어린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어린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도가 큰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한쪽에서는 이제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대학생들이 정치에 대해 어느 정도 관심이 있겠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보이기도 한다. 정말 그럴까.

19세가 선거판을 바꾼다

'5·31 지방선거 참여를 위한 청소년 운동본부'는 지난 27일 만 19세의 투표참여를 당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날 기자회견에서는 대한민국 청소년의회,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 청소년 YMCA 전국대표자회, 대학생유권자연대 등 20여명의 청소년이 참여했다.

지난 27일 청소년운동본부 등 청소년 관련단체들이 모여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행사를 열었다. '우리 동네 청소년들 기권은 없다'라는 문구가 쓰인 알림판이 눈에 띈다.
지난 27일 청소년운동본부 등 청소년 관련단체들이 모여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행사를 열었다. '우리 동네 청소년들 기권은 없다'라는 문구가 쓰인 알림판이 눈에 띈다.1318 바이러스
이들은 각종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당당한 대한민국의 유권자임을 표현했다. 이를 지켜보던 이상관(51)씨는 "젊은이들이 선거에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니 이 나라의 미래가 밝은 것 같다"며 "나도 어른으로서 이들에게 본보기가 되기 위해 이번 선거에 꼭 투표를 하겠다"고 말했다.

대학 동아리에서도 지방선거 열띤 토론

북채와 궁채로 장구를 치고 꽹가리를 치는 풍물패 연습장에서도 지방선거 토론열기가 한창이다. 인하대학교 풍물패 김지훈(20)군은 "요즘에는 풍물연습 시간에 선거에 대한 얘기를 하느라 시간가는 줄 모른다"면서 "모르는 것은 선배들로부터 듣고 또 궁금한 것은 토론을 통해 익히고 있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선거권을 갖는 빠른 85년생 서울여자대학교 윤보은(20)양은 이미 선거권을 가졌던 또래 친구들에게 선거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선거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먼저 투표권이 주어졌던 친구들이 부럽기도 했다는 윤양은 "투표를 하고 나와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몰라 당황했었다는 친구들이 있었다"면서 "특히나 이번에는 6장의 투표용지에 기표해야 하니 후보를 외는 것도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행사에 모인 참가자들이 투표용지에 기표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지난 27일 행사에 모인 참가자들이 투표용지에 기표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1318 바이러스
투표 선배들, 어린 유권자에게 홍보 한창


이미 대학생활에 익숙하고 선거 경험도 있는 선배들도 어린 후배들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Global Leaders Club(GLC)과 Young Leacers Club(YLC)등으로 대표되는 대학교 연합 동아리는 선거에 관한 토론을 펼치면서 어린 유권자들의 관심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YLC 공공팀 대표 최나래(21)씨는 "얼마 전 있었던 '심야토론' 등에도 참석하면서 어린 유권자들에게 바른 선거 정보를 알려주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후배들의 반응도 좋다. 이 토론에 참석했던 박진솔(19)양은 "처음에는 자세히 알지도 못하면서 동아리에 가입했는데 토론을 해보니 내가 진짜 어른이 된 것 같다"면서 "무엇보다 이번 선거에서 현명한 판단을 하는데 무엇보다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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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장지혜 기자 입니다.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기보다는 세상으로 바람을 날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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