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의 빛깔 같지 않은 곱디고운 연분홍 철쭉꽃에 내 마음이 녹아들었다.김연옥
우리 일행은 아침 7시 35분 마산을 출발하여 산행 기점인 정령치(1172m, 전북 남원시)로 향했다. 오전 10시쯤 지리산 국립공원 매표소를 거쳐 차도를 이용하여 마산서부터 타고 간 관광버스로 정령치까지 이동을 하는데, 갑자기 빗방울이 하나, 둘 유리창에 부딪히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꼬불꼬불한 고갯길을 오르면서 멀미가 나 속이 메스껍고 머리도 어지러웠다.
우리는 오전 10시 25분에 안개가 자욱하게 낀 정령치 휴게소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간간이 는개가 내리는 길을 계속 걸어갔다. 그날 정령치에서 고리봉(1305m), 세걸산(1220m), 세동치, 부운치(1115m), 철쭉 군락지, 팔랑치(1010m), 바래봉으로 능선을 타고 가는 산행 코스가 잡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