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번째 '김의기 열사 추모제' 열려

등록 2006.06.01 10:24수정 2006.06.01 11:14
0
원고료로 응원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a 일주일간 서강대학교 교정에서 휘날렸던 '김의기 열사 추모제'를 알리는 현수막.

일주일간 서강대학교 교정에서 휘날렸던 '김의기 열사 추모제'를 알리는 현수막. ⓒ 이경태

지난 5월 26일 26번째 '김의기 열사 추모제'가 서강대학교 메이저 농구장에서 열렸다. 김의기 열사는 서강대 무역학과 76학번이다. 그는 80년 광주 민중 항쟁을 보고 80년 5월 30일 <동포에게 드리는 글>을 뿌린 뒤 서강대학교 기독교 회관 옥상에서 투신했다. 26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이들은 서강대에 모여 그를 추모하고 있다.

특히 올해 추모제에서는 로욜라 동산 공사로 인해 자리를 잃었던 의기비가 새로운 모습을 드러냈다. 추모제는 새 의기비 제막식으로 시작됐다.


a 의기비 제막식에 참석한 김의기 열사의 유가족들과 동문

의기비 제막식에 참석한 김의기 열사의 유가족들과 동문 ⓒ 이경태

의기비 제막식은 26일 오후 6시 30분 풍물패 길놀이로 시작됐다. 이 자리에는 김의기 열사의 유가족과 동문들이 참석했다. 새 의기비에는 김의기 열사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

제막식의 숙연한 분위기는 문화제 1부에서도 계속됐다. <1980. 5. 30, 그리고 오늘 다시 쓰는 일기>라는 주제의 의기제 1부에서는 극영상과 살풀이공연, 그리고 광주 영령들을 위한 묵념이 진행됐다.

2부에서는 70년대 학번부터 2000년대 학번까지 참여하는 문예판이 벌어졌다. 이 행사에서는 빈대떡을 부치던 후배들과 불혹의 나이가 된 선배들이 함께 어울려 춤을 췄다. 함께 땀 흘리며 춤을 추는 순간, 20년이 넘는 세월의 차이는 많이 좁혀진 듯했다.

a 의기비 동판

의기비 동판 ⓒ 이경태

a 의기비, 김의기 열사의 모발을 안치했다.

의기비, 김의기 열사의 모발을 안치했다. ⓒ 이경태

a 광주민주화영령들을 추모하는 일동

광주민주화영령들을 추모하는 일동 ⓒ 이경태

a 광주민중항쟁 영상

광주민중항쟁 영상 ⓒ 이경태

a 99학번의 열정적인 춤사위

99학번의 열정적인 춤사위 ⓒ 이경태

a 이것이 꼭지점 댄스의 원조다. 80년대학번의 네박자 춤

이것이 꼭지점 댄스의 원조다. 80년대학번의 네박자 춤 ⓒ 이경태

a 70년대학번, 우리도 질 수 없다. 해방가에 맞춘 선배들의 춤

70년대학번, 우리도 질 수 없다. 해방가에 맞춘 선배들의 춤 ⓒ 이경태

a 서강대 무역학과 76학번 김의기 열사

서강대 무역학과 76학번 김의기 열사 ⓒ 이경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최근 알게 된 '평생직장', 정년도 은퇴도 없답니다 최근 알게 된 '평생직장', 정년도 은퇴도 없답니다
  2. 2 경남, 박근혜 탄핵 이후 최대 집회 "윤석열 퇴진" 경남, 박근혜 탄핵 이후 최대 집회 "윤석열 퇴진"
  3. 3 "은퇴 하면 뭐 하고 살거냐?" 그만 좀 물어봐요 "은퇴 하면 뭐 하고 살거냐?" 그만 좀 물어봐요
  4. 4 "V1, V2 윤건희 정권 퇴진하라" 숭례문~용산 행진 "V1, V2 윤건희 정권 퇴진하라" 숭례문~용산 행진
  5. 5 "집안일 시킨다고 나만 학교 안 보냈어요, 얼마나 속상하던지" "집안일 시킨다고 나만 학교 안 보냈어요, 얼마나 속상하던지"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