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도 '인권 개선' 노력 필요하다

'병영문화 개선 위한 '육군 토론회'...8일 도라산전망대서 열려

등록 2006.06.09 16:01수정 2006.06.0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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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6일 도라산 전망대에서 열린 육군토론회.

6일 도라산 전망대에서 열린 육군토론회. ⓒ 박민지

지난 8일 서부전선 최전방 도라 전망대에서 '강한 육군건설을 위한 미래구상'을 주제로 육군본부가 주최하고 서울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서울신문사가 공동 주관한 육군토론회가 열렸다.

육군 전력구조의 혁신과 병영문화 개선을 주요 주제로 다루었고 정운찬 서울대학교 총장, 조영황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김진관 3군사령관 등을 비롯한 각계 전문가와 사관생도 및 대학생, 군사 마니아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사에서 정운찬 서울대 총장은 "아무리 최첨단 장비와 강력한 무기 체계를 갖춘다고 하여도, 이를 운용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므로 인력구조의 혁신은 강력한 육군 건설을 위해 반드시 추진되어야 한다"며 "장병들의 사기와 충성심을 독려하기위해 문화적 환경과 인권을 개선하는 노력도 중시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영황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은 "과거의 잘못된 의식과 관행으로는 민주적 질서 속에서 자라온 젊은 병사들의 자발성을 끌어내기 못하며, 군 인권관련 사건들에서 볼 수 있듯 그릇된 병영문화와 의식은 더 이상 사회적으로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a 사관 생도 및 대학생 참가자들.

사관 생도 및 대학생 참가자들. ⓒ 박민지

또한 조 위원장은 군 지휘관들에게 "선진적이고 인권적인 병영으로 가꿔주길 바라고, 이 나라의 많은 선량한 부모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군대에 보낼 수 있는 군대가 될 수 있도록 힘써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육군의 인권개선 추진 실태 및 인권 현안 해결방향', '병영문화 혁신을 위한 문화,예술 환경조성방향', '강한 육군 건설을 위한 인력구조 혁신방향', '군 구조 혁신 추진간 위험군 관리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육군 인권개선 추진 실태 및 인권 현안 해결방향에 대한 토론을 정리한 정근식 서울대(사회학과) 교수는 "의식개혁이라는 말을 반복하기 보다는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구체적인 교육 프로그램, 복지수준의 향상, 법률적 제도와 조직의 재편성 등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하게 되었으며, 특히 군대인권의 보장이 전투력의 향상에 필수적인 것이라는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음은 다행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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