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암일기'의 연계정(蓮溪亭) 오른켠에 덩그렇게 빈집 한 채가 있다. 연계정에 올라 대나무 숲을 비껴 바라보면 그곳이고, 모현관 주위를 거닐며 끄트머리에 걸음이 멈춘 곳도 그 집 앞이었다.
볕 좋은 초여름, 작업에 몰두하지 못한 지 보름을 넘긴다. '집'에 대한 집착을 아직 떨구지 못했으니 마음도 온통 밖으로만 떠도는 것일까.
덧붙이는 글 | '홀로 벼슬하며 그대를 생각하노라'를 읽으며
그 시절 의식주(衣食住)를 들여다 봅니다.
짬짬이 공부해 가며 읽고 싶은 '미암일기'입니다.
'조간경남'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