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대축전 이틀째인 15일 오전 10시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남북해외대표단 600명과 남측참관단 등 1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6·15공동선언실천민족통일대회가 열렸다. 북측 민간대표단의 모습.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김주영 기자
15일 6·15통일대축전이 이틀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후 3시 광주 5·18기념문화관에서 열릴 남북 대표단의 좌담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우리 정부가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발사 움직임에 대해 '대북 3대 경제협력사업' 등 대북정책 기조를 재검토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이날 좌담회에서 이 문제에 대한 양측의 입장 표명이 있을지 주목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남북 당국 대표단이 15일 오후 좌담회를 열기로 했지만 안건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외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이어서 이종석 장관이 북측 대표단에 우려를 표명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와 관련 일부 언론은 남측 대표단이 북측 대표단에 미사일 문제에 대해 우려하는 입장을 밝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참관 행사를 취소하고 하는 긴급 좌담회가 아니다"며 "남북 실무접촉단에서 참관행사를 할 것인지, 좌담회를 할 것인지 협의하다가 오늘 오전 좌담회를 열기로 결정한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좌담회는 의제가 없는 것"이라며 "미사일 관련한 내용도 없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 협의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좌담회는 남측 당국 대표단장인 이종석 통일부 장관과 북측 당국 대표단장인 김영대 민족화해협의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여 동안 비공개로 진행된다.
한편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14일 내외신 기자 브리핑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며 "지난 몇 주동안 북한의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중이며, 미국 등 관련국과 긴밀히 정보를 교류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미사일까지 발사한다면 국제 정세와 북한 핵 문제 해결 과정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 당국 대표단 회동에서 DJ방북 논의 있을 듯 | | | | 남북 대표단 회동에서 남북철도 시험운행 재개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 문제가 논의 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오전 광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민족통일대회 참석차 광주를 방문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통일대축전 중에 DJ방북에 대해 논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은 김 전 대통령의 방북 실무접촉 수석대표를 맡고 있고 광주를 방문한 북측 대표단에도 관련 실무자가 포함돼 있어 당국 대표단 회동에서 DJ방북에 대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김 전대통령의 방북 시기는 오는 27일로 예정돼 있지만 아직 방북단 규모와 세부 일정, 방북경로 등이 합의되지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 최승철 아태 부위원장은 '김 전 대통령이 27일 북에 갈 수 있느냐'라는 질문에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논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종석 장관은 조국평화통일위윈회 서기국이 15일, 안경호 북측 민간대표단장의 '한나라당 집권시 남북관계 파탄'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한 한나라당을 비난한 것과 관련 "열차시험운행이 무산된 것 때문에 우리가 남측에서 인심을 많이 잃어 힘든 상황"이라며 "북측이 가만있는 게 도와주는 것이다, 중립을 시켜달라"고 말했다.
이어 "한나라당이나 정부나 북의 발전을 원한다"며 "그래야 미래로 가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이 같은 이 장관의 언급에 대해 당사자인 안경호 단장은 별다른 응대없이 경청했다. | | | | |
[1신 : 15일 낮 12시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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